KBO, ABS 정확성 테스트 결과 공개…"평균 4.5㎜ 이내 정확성"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경기장마다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의 스트라이크존 기준이 다르다는 의견에 반박하기 위한 ABS 정확성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KBO는 9일 "지난달 8일부터 30일까지 KBO리그 9개 구장에서 ABS의 정확성 테스트를 진행했다"며 "투구된 공의 위치가 찍히는 폼 보드 실측 좌표와 ABS 추적 좌표를 정밀하게 비교했다"고 밝혔다.

테스트 결과 피칭 머신 등으로 투구된 폼 보드 실측 데이터값과 비교했을 때 ABS 추적 시스템의 데이터는 9개 구장 모두 평균 4.5㎜(좌우 4.5㎜, 상하 4.4㎜) 이내의 정확성을 갖는 것으로 확인됐다.

ABS의 판정 방식은 트래킹 시스템이 추적한 공 위치의 좌푯값이 상하·좌우 기준에 따라 설정된 스트라이크존의 좌푯값에 포함되는지 여부를 기준으로 한다.

KBO는 "이번 테스트 결과로 KBO리그 전 구장의 ABS가 상하·좌우 평균 4.5㎜ 이내에서 일정하고 일관되게 판정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ABS와 관련해 야구팬과 현장의 의견을 깊이 경청하고 개선이 필요할 경우 10개 구단과 협의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ABS 운영사인 스포츠투아이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모든 KBO리그 구장의 홈플레이트, 파울 라인, 베이스 등 그라운드 지표를 활용한 3D 스캐닝, 캘리브레이션, 레지스트레이션 작업을 면밀히 실시했다.

아울러 매 경기 시작 4시간 전 전담 운영 요원이 트래킹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각 구장에 설치된 트래킹 카메라의 위치 또는 각도가 상이 하더라도 해당 구장의 특정 그라운드 지표와 시스템 검증 작업을 통해 모든 구장에서 동일한 ABS 스트라이크존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작업이다.

ABS는 KBO리그 개막전이 열린 3월23일부터 5월8일까지 총 185경기에서 5만5026개의 투구 중 실패 사례는 21건으로 99.9%의 투구 추적 성공률을 기록했다.

KBO는 "ABS 판정에 대한 선수단의 신뢰도를 향상시키고 적응을 돕기 위해 이달 중 공식 ABS 기록 열람 페이지를 구단에 제공할 계획"이라며 "매 경기 모든 타석별 ABS가 추적한 투구 위치를 연동된 영상과 함께 다음날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ABS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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