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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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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경남 하근수 기자 = 거센 사퇴 여론에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으로 선출되며 국제 축구 외교 무대에 복귀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34회 AFC 총회'에서 집행위원 선거에 단독 출마해 투표 없이 선출이 확정됐다.

현 집행위원 임기는 2027년 정기총회까지인데, 공식이 된 동아시아지역 할당 집행위원으로 뽑힌 정 회장도 이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지난해 2월 제33회 AFC 총회에서 치러진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위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축구 외교에서 물러나 있던 정 회장은 지난해 6월 AFC 회장 직권으로 AFC 준집행위원 자격을 얻어 이번에 정식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정 회장의 국제 축구 무대 진출은 한국 축구에 긍정적인 신호다.


AFC 집행위원회는 아시아 축구 최고 집행기구로, 각종 대회 개최지 선정과 주요 의사결정이 이뤄진다.

하지만 최근 한국 축구의 추락으로 정 회장을 향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올해 초 열린 2023 아시안컵에서 준결승 탈락하고,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탈락해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집행위원 당선이 내년 1월 임기가 만료되는 정 회장의 4선 도전을 위한 작업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있다.

체육단체장은 3연임부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야 도전이 가능한데, 단체장이 국제단체 임원 자리에 오르면 심의 통과 가능성이 커진다.

대한체육회 한 관계자는 "국제기구의 직함을 얻었다고 (정 회장이) 무조건 연임되는 건 아니다. (체육회) 공정위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면서도 "아무래도 (AFC 집행위원이 됐으니) 없을 때보단 플러스 요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체육회 공정위 심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축구협회에서 안건을 올려야 심의가 진행된다.

여론은 부정적이다. 지난 7일에는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낙후된 축구 저변은 돌보지 않고 오로지 대표팀 성적에만 몰두하는 현 집행부의 졸속행정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며 "더 이상의 방관은 한국 축구를 또다시 수십 년 후퇴시킬 뿐"이라며 정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은 "한국 축구가 AFC에서 직책을 얻은 건 외교 무대에서 힘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도 "다만 차기 감독이 선임되지 않고, 4선 연임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이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책임 없는 방관으로 비판받는 정 회장과 축구협회의 대대적인 개혁을 요구했다.

박 위원은 "AFC 집행위원 선출과 동시에 축구협회의 대대적인 개혁안을 발표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며 "(정 회장의 4선 연임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니, (변화를 보여야) 조금이라도 (축구 팬들이) 진정성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축구협회 한 관계자는 "정 회장께서 한국 축구와 아시아 축구를 위해 이바지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선출이 의미가 있다"고 했다.

다만 협회장 4선 연임에는 "(정 회장의) 개인적인 생각이 어떤지 단정할 수 없어 드릴 말씀이 없다"며 조심스러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hatriker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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