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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10907




이상렬
이상렬 KB손해보험 감독. 제공 | 한국배구연맹

[의정부=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나도 사람인지라 욕심이 생겨서…마음공부 더 해야겠다고 여겼다. 선수에게도 사과했다.”

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경기를 앞두고 이상렬 KB손해보험 감독은 ‘자기반성’부터 했다. 노우모리 케이타가 허벅지 부상으로 빠진 지난 3일 대한항공에 무기력하게 0-3으로 패한 뒤 “오늘 같이 배구 할 거면 다 그만둬야 한다”며 이례적으로 선수단을 강하게 질책한 이 감독이다. 이날 머쓱한 표정을 지은 그는 “지난 경기 이후 오대산 산책로를 따라 월정사를 다녀왔다. 종교는 없지만 절에서 마음을 수련했다”며 “그동안 잘했지만 이런 시련도 있으리라고 여겼다. 좌절하지 말고 성장하는 시간이 돼야 하는데 사람인지라 욕심이 생겨서 (선수에게) 강하게 말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조금 전 선수에게 ‘시련이라고 생각하면 안 되고 성장하는 시간으로 생각하자’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케이타는 설 연휴가 지나고서야 코트에 복귀하리라고 점쳤다. 현재 상태는 나아졌지만 허벅지 근육은 절대적으로 휴식을 해야 온전해진다. 그는 무리하게 케이타를 활용할 뜻이 없다고 했다. 다만 ‘봄 배구’에 대한 열망이 큰 만큼 그사이 국내 선수들이 유의미한 경기력을 뽐내는 게 관건이다. 이날 1세트 시작과 함께 황택의의 서브 득점과 김재휘의 블로킹이 연달아 터지며 포효할 때만 하더라도 의외의 결과를 기대할 만했다. 하지만 케이타가 빠진 KB손보는 불안한 리시브로 승부처에서 주저앉았다. 막판 불꽃 같은 투혼으로 맞섰지만 결국 세트 스코어 1-3(19-25 26-24 22-25 17-25)으로 패하며 2연패 늪에 빠졌다.

KB손보
이상렬 KB손해보험 감독이 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홈경기에서 2세트 선수들을 불러모아 지시하고 있다. 제공 | 한국배구연맹

이 감독은 세트마다 선수의 실수가 나올 때도 자신의 감정을 최대한 제어하며 독려하느라 바빴다. 다만 이날 역시 불같이 화냈을 때가 있었는데 선수가 아닌 심판진을 향해서였다.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 3-3 동점 상황. 남영수 주심은 KB손보 벤치를 향해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를 들어 보였다. KB손보 벤치에서 판정에 불만을 품은 듯한 얘기가 나온 것을 듣고 남 주심이 퇴장 조치를 한 것이다. 그런데 다소 애매한 상황이었다. 남 주심이 애초 이 감독 방향을 지목했는데, ‘감독이 아닌 코치’가 퇴장 대상자라는 것이다. 이 감독은 순간 “누가 했느냐. 주심이 봤으면 직접 누구인지 얘기하라”고 항의했다.

그 순간 남 주심은 박우철 코치를 지목했는데, 이 감독과 KB손보 나머지 코치들은 “박 코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급기야 김진만 코치가 자신이 항의했다고 자백까지 했다. 그러자 이 감독은 더욱더 흥분했다. “비디오 판독을 거치든지, 주심이 누가 얘기했는지는 제대로 보고 얘기하는 게 아니냐”고 받아쳤다. 결국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 감독은 경기 직후 “우리 코치가 4명이다. 정확하게 누구라고 얘기해야 하는데…”라며 “심판도 사람인지라 (경기 중) 감정적으로 판단할 수도 있지 않느냐. 그래서 카드를 줄 수 있으나 확인을 해달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또 “그리고 경기 중 한 번 정도 ‘아웃!’ 외칠 수 있지 않느냐. 우리가 절에서 수행하는 것도 아니고 지나친 항의는 경고받을 수 있지만 너무 예민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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