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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공동 창업자인 고(故) 스티브 잡스가 1973년 작성한 입사지원서 원본과 이를 디지털화한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가 경매에 등장했다.

22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잡스가 직접 작성한 입사지원서가 원본과 함께 NFT형태가 추가돼 또 다시 경매에 나왔다.

잡스의 입사지원서 원본은 과거 여러 차례 경매에 나왔다.

2017년 1만8750달러(약 2100만 원), 2018년 17만4757달러, 지난 3월 22만2400달러에 각각 팔렸다.

지원서를 작성했을 당시 잡스는 미국 리드대학교를 중퇴하고 일자리를 찾고 있었다.

잡스는 지원서에 전자공학 기술과 디자인 엔지니어에 관심이 있다고 썼다. 역량으로는 컴퓨터와 계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기재했다.

지원하는 회사나 직위는 기재되지 않았다. 자신의 기량으로 컴퓨터와 계산기 경험을 들기도 했다.

잡스는 이 지원서를 쓴 지 3년 뒤 스티브 워즈니악과 함께 애플을 창업했다.

이번 경매는 최근 NFT 투자 열풍이 진정한 가치에 기반한 것인지 거품인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기획됐다.

영국 기업가 올리 조시는 “이번 경매는 과거와 현재의 대결”이라면서 “종이 원본과 NFT 낙찰가의 차이가 여러 시사점을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경매는 영국 런던의 사업가인 올리 조슈가 진행하고 있다. 응찰 마감은 28일 오후 5시(미국 동부시간 기준)다.

한편,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자산에 고유한 인식값을 붙인 토큰이다. 동영상, 이미지, 음원 등 일반적인 디지털 콘텐츠 자체는 무한 복제가 가능하지만 NFT 자체는 복제가 불가능하다.

이 특성 때문에 NFT는 디지털 자산에 원본 속성을 부여할 수 있다. NFT의 고유성과 희소성에 투자자들이 몰리며 지난 3월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의 NFT가 6900만달러(약 794억원)에 팔리기도 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아내이자 가수로 활동하는 그라임스가 NFT를 적용한 그림 10점을 올려 20분 만에 580만 달러를 벌기도 했다.

다만 최근에는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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