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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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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배우 변요한이 보이스피싱을 소재로 한 리얼범죄액션 영화 '보이스'에서 범인들을 잡으러 콜센터에 침투한 전직 경찰 서준 역으로 강렬한 스크린 컴백을 알렸다.

변요한은 13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영화 '보이스'를 통해 보이스피싱에 대한 경각심을 관객과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보이스' 대본을 받은 후에 어머니가 피싱 문자를 받으신 적이 있다. 언론배급시사회가 끝나고 나서는 아버지도 국가재난지원금을 이용한 피싱 문자를 받으신 적이 있더라"며 "보이스피싱 범죄의 심각성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보이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게 된 서준(변요한 분)이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해 중국에 있는 본거지에 잠입, 보이스피싱 설계자 곽프로(김무열 분)를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15일 개봉한다.

변요한이 연기한 서준은 피해자들의 목숨과도 같은 돈을 되찾기 위한 절박함, 범인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쫓는 냉철함, 본거지에 직접 잠입하는 대담함을 모두 가진 캐릭터다. 그는 역할을 위해 세심한 감정 표현은 물론 몸을 아끼지 않는 액션 연습까지 치열한 과정을 거쳤다.

평소 연기를 위해 집요하게 분석하는 것으로 유명한 변요한이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자신이 연기할 캐릭터를 직접 만나 조사하지 않았다고 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 역할인데 그분들의 피해나 아픔을 감히 조사하기보다는 시나리오에 충실히 쫓아가는 게 양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해야 하지만 피해자 연기를 잘 하는 게 이번 작품의 목적이 아니라 그들의 수법을 알리고 경각심을 갖고 피할 수 있게 하자는 게 목적이라 생각했어요. 확실한 것은 상업영화이지만 보이스피싱에 대한 경각심을 명확하게 주고 싶었어요."

'보이스'는 비교적 익숙한 범죄인 보이스피싱 소재를 영화화했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진화해온 범죄인 보이스피싱을 소재로 리얼 범죄물을 구상했다.

변요한은 "최대한 시나리오에 몰입했고, 몰입하다 보니 심각성이 더 느껴지고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더라"며 "처음에는 얼굴 없는 범죄자들의 얼굴을 영화 속에서라도 마주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정작 옥상에서 곽프로를 마주했을 때는 성취감이 아닌 허무함이 오더라. 소주가 당기는 허전함이었다. 끝없이 달려가고 최선을 다했지만 다시 반복될 수 있다는 걸 아니까 실제 형사들도 그런 마음을 느낀다고 하더라"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현장에서 한계에 부딪힌 적이 있었다. 액션이나 체력적인 한계가 아닌 정서적인 한계였다"며 "콜센터에 처음 들어갔을때 가해자를 보는 상황이 감당이 안됐다. 가해자들이 뻔뻔하게 웃고 환호하는 모습이 너무 소름끼쳤다. 나는 화가 나는데 영화적으로는 눌러야 하는 감정이 버거웠다"고 떠올렸다.



변요한은 극 중에서 가장 많은 액션 장면을 소화해야 했다. 떼로 몰려드는 적들과의 격투는 물론,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리고 엘리베이터 안을 타고 오르는 거친 추격 신까지 대부분의 액션을 직접 소화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액션 신에 대해 칭찬을 하자 그는 "처음 이야기한 액션 콘셉트는 더 타격감이 있고 스피디한 것이었다. 그런데 수 많은 시간동안 고민하고 결론 내린 건 멋있지 않고 투박해도 몸으로 진정성을 보여주자는 것이었다"며 현실 액션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제대로 서서 합을 맞춘 액션이 아니라 많이 뒹굴고 힘이 두배 이상 들어가는 동작이 많았어요. 서로 더 많은 약속과 체력도 요구되는 액션이었죠. 엘리베이터에서의 액션도 그렇고 사람이 저렇게 싸우고도 다음을 진행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절박하고 간절하고 목표의식이 있다면 그 이상도 해내는 게 사람이라고 결론 내렸죠. 혼신의 힘을 다했어요."

거칠고 꾸밈없는 비주얼도 새로웠다. 그는 "처음엔 기존 액션 영화에 나오는 남자주인공처럼 깔끔하고 멋있게 가고 싶었는데 대본을 볼수록 절박함을 드러내는 게 중요했다"며 "체중도 인생 최대치로 많이 불렸다. 원래 복싱을 해서 발이 가벼운데 무게감을 실어 주려고 신발도 워커를 신고 스타일도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럽게 찌들어 있는 모습을 보이려 했다. 스태프들의 의견을 최대한 많이 수용했다"고 했다.

호흡을 맞춘 김무열을 향해서는 "존중하고 존경하던 배우였는데 이번에 함께 하면서 그게 틀리지 않았다는 걸 확인했다"고 치켜세웠다.

"진짜 화날 정도로 연기를 잘했어요. '곽 프로'에 제대로 빙의 된 것 같았죠. 형 덕분에 더 에너지가 생겼어요. 형이 에너지를 크게 주면 제가 움직이게 되는 기분 좋은 현상이 계속됐어요. 정말 행복했던 파트너에요."



2011년 단편영화 '토요근무'로 데뷔한 변요한은 2014년 방송된 드라마 '미생'을 통해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미생'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드라마가) 끝나고 나니 다들 '한석율'이라고 불러주시니까 감사하면서도 배우로서 이미지가 굳어지지 않을까 우려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변요한은 "다른 작품을 했을 때 '미생' 때의 에너지가 그립기도 하다. 어느 날은 미웠던 작품이 보고 싶을 때도 있고 왔다갔다 한다. 저도 저를 잘 모르겠다"며 "앞으로 더 많은 작품을 만날 때마다 저를 버릴 수 있다는 마음이 있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데뷔하고 나서 변함이 없는 생각인데 필요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보이스'를 찍고 나서도 느낀 건데 제 손을 떠나서 욕을 먹든 칭찬을 듣든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지만 '변요한 보려고 봤다'는 마음을 관객들이 조금이라도 하셨다면 만족할 것 같아요."

절친 박정민이 출연한 '기적'과 추석 연휴 극장가에 맞붙는 소감도 덧붙였다.

"빅매치는 아닌 것 같다"며 쑥스러워한 그는 "지금까지 열심히 연기 해온 30대 배우 두 명이 힘든 요즘 같은 시기에 관객들에게 작은 위안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뿐이다. 그 친구도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기적'도 화이팅"이라고 웃었다.

이어 침체한 극장가를 언급하며 "극장을 사랑하고 꿈을 키워온 곳이다. 관객이 감소하고 문화도 많이 사라져 아쉽지만 변함없이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추석날 만나는 '기적'과 '보이스'가 조금의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10913_000158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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