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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백승훈 인턴 기자 = "왜 영화 'What Happened to Monday?'는 '월요일이 사라졌다'로 번역됐을까?"

플랫폼의 경계를 허물고 각종 미디어 콘텐츠가 범람하는 시대에, 조금이라도 더 관객들의 눈에 들기 위한 전략으로 제목의 중요성은 더욱 대두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 수입되는 외화의 경우 국내 관객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센스있는 제목'으로의 번역 또한 중요한 문제다.

이 과정에서 많은 외화 수입사들은 원제를 그대로 직역하지 않고 '의도적으로' 오역을 택한다. 영미문학 번역의 대가로 불리는 김욱동 서강대 명예교수는 지난 2018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말로 뜻을 번역한 외화 제목의 90% 이상이 오역"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예컨대 주인공 남녀가 함께 도자기를 빚는 장면으로 유명세를 탄 영화 '사랑과 영혼'의 원제는 'Ghost'다. 국내에는 로맨틱한 느낌을 강조한 '사랑과 영혼'으로 개봉된 것이다.

한편 같은 해 개봉한 '죽은 시인의 사회'의 원제는 'Dead Poet Society'로, 실제 의미는 '죽은 시인의 모임'에 가깝다. 모임의 어감이 어색해 'Society'를 '사회'로 직역해 오히려 철학적인 느낌을 살려낸 제목으로 평가받는다.

그 외에도 '금발이 너무해(Legally Blond)', '박물관이 살아있다(Night At The Museum)', '나를 찾아줘(Gone Girl)' 등 제목이 오역된 외화는 시대를 막론하고 수없이 존재해왔다.

영화계 관계자들은 "외화 제목을 우리말로 해석해 옮길 경우 원작의 느낌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거나 "제목 오역을 관객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마케팅 전략 차원에서 접근한다"고 설명했다.

그 중 1995년 개봉한 브래드 피트 주연 '가을의 전설' 또한 대표적인 오역 영화제목 사례로 손꼽힌다.

영화의 원제는 'Legends of the Fall'로, 여기서 'Fall'은 작품 내 의미로 '하강, 몰락, 추락'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가을'로 번역되어 개봉했고, 영화의 쓸쓸하고 처연한 분위기와 광활한 대자연의 계절적 배경을 단번에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원제의 의미를 그대로 가져가되 단어를 추가하거나 변경해 더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작품들도 존재한다.

휴 그랜트 주연의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은 원제인 'Music & Lyrics'에 '그 여자'와 '그 남자'라는 단어를 추가하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지난 2018년 개봉한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개봉 당시 독특한 영화 제목으로 주목받았다.

원제는 'What Happened to Monday?'로 '월요일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라고 번역될 수 있는 문장 형태다. 국내 개봉 당시 이를 '사라졌다'라는 문장으로 변경함으로써 액션, 범죄 장르에 걸맞게 바꿔냈다는 평을 받았다.

한편, 27년만의 재개봉을 오는 10월에 앞둔 '가을의 전설'은 영화의 제목을 관객들이 다시 지어보는 온라인 이벤트를 개최한다.

해당 이벤트에 참여한 관객들은 '우리들 3형제 이야기', '집으로 가는 길', '낙엽이 떨어질 때' 등의 진중한 제목부터 '사랑과 전쟁', '러대령네 세 아들'등 유머가 더해진 제목들을 쏟아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crownberry@newsis.com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10914_000158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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