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주연 '사임당' 중국서 방송…6년여만에 한한령 해제 주목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배우 이영애 주연의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가 4일부터 중국 인터넷TV를 통해 방송됐다. 한국 드라마가 중국 내 정식 플랫폼을 통해 방영된 것은 지난 2016년 사드 배치로 인한 한한령(限韓令) 발동 이후 6년여 만이다.

5일 신랑왕 연예채널 등은 전날 후난(湖南)위성TV의 IPTV 채널 '망고TV'에 '사임당'이 상영됐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2016년 한국이 사드 배치를 확정하자 이를 미국의 중국 견제수단으로 보고 한국에 대한 경제적, 문화적 보복성 조치를 취해왔다. 한류를 제한하는 조치를 '한한령'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이런 보복성 조치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이 없다.

‘망고TV’는 지난 2017년 한국과 동시 방송 계획으로 '사임당' 판권을 사들였지만, 한한령때문에 동시 방송이 무산됐다.

작년 12월 3일 영화 ‘오! 문희’가 한국 영화로는 6년 만에 중국에서 정식 개봉한 데 이어 드라마 '사임당' 방영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한령이 해제될지에 다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영애 송승헌 주연의 ‘사임당’(극본 박은령, 연출 윤상호)는 조선시대 신사임당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한국 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 이탈리아에서 우연히 사임당의 일기를 발견하고 그의 비밀에 다가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영애는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서지윤과 사임당의 1인2역을 한다.

당시 이영애가 '대장금'(2013~2014) 이후 13년 만에 TV 드라마로 복귀한다는 점에서 제작 단계부터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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