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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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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감동적인 좋은 연극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연극을 어려워하는 분들이 이 작품을 봤으면 해요."(배우 김수로)

가족에 대한 진한 그리움과 향수를 담고 있는 연극 '돌아온다'가 지난 7일 막을 올렸다. 프로듀서이자 배우로 출연하는 김수로를 비롯해 강성진, 박정철, 홍은희, 이아현, 최영진, 리우진 등 브라운관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경기도 외곽, 시골마을의 허름하고 작은 '돌아온다'라는 식당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욕쟁이 할머니, 군대 간 아들을 기다리는 초등학교 여교사, 집 나간 아내를 기다리는 청년, 작은 절의 주지 스님 등이 식당에 와 막걸리를 마시고 사연을 풀어낸다.

2015년 초연을 올린 작품은 그해 제36회 서울연극제에서 우수상과 연출상을 받았다. 2017년에 영화로 개봉해 제41회 몬트리올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대학로 소극장에서 주로 올렸지만, 이번엔 1000석 규모의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로 옮겨왔다.

김수로는 12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사실 처음부터 토월극장이 목표였다. 꿈이 이뤄진 것 같아 기쁘다"며 "소극장의 장점이 사라진 부분도 있고, 웅장함 등 대극장만의 장점이 발현된 부분도 있다. 소극장과 대극장을 오가며 어떻게 관객들에게 잘 소개할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향후 해외 무대에 선보이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해외를 두드려 'K-연극'을 알리고 싶다는 새로운 꿈을 갖고 있다"며 "작품은 세련되진 않아도 묵묵하게 한국적 그리움을 보여준다. 이 연극만이 갖는 그리움이라는 주제는 세계적으로 관통할 수 있는 단어라고 생각한다. 내년, 내후년에 외국에서 공연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재연부터 '식당 주인' 역으로 작품을 이끌어온 강성진도 "이 작품은 누가 보더라도 누군가 그립다는 생각을 떠올릴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강성진과 같은 역을 연기하는 박정철과 '여선생' 역의 홍은희, 이아현은 이번에 새롭게 합류했다.

박정철은 "무대는 제게 동기 부여를 해준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무대에 서면 이 일을 사랑한다는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며 "각박한 생활 속에 희망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저도 객석에서 보면서 잊고 살았던 순간이 새록새록 떠오르고, 눈가가 촉촉히 젖어드는 걸 보면서 제게 필요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홍은희는 2014년 연극 '멜로드라마' 이후 8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뮤지컬 '아가사'로 무대에 데뷔한 이아현은 '돌아온다'가 첫 연극이다.

홍은희는 "연극에 대한 열정은 늘 있다. 1년에 한편씩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데, 여러 이유로 쉽지 않더라. 사실 정말 하고 싶은 건 연극 연습이다. 이번에 드라마를 함께하는 김수로 선배님이 제안해줬고, 함께 참여하게 됐다"며 "이 작품을 하면서 외로움을 누군가 터치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처 깨닫지 못한 내 안의 빈 부분을 채워주고, 위로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아현은 "한번도 안 해본 연극을 50살이 넘어서 하게 됐다. 두려운 마음도 있었지만, 꼭 도전해보고 싶어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방호식' 역으로 진한 부성애 연기를 보여준 최영준은 '스님' 역으로 출연한다. 그는 "살면서 제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드라마에서 연기하는 것도 당연히 행복하지만 저는 연극을 사랑한다.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는 걸 좋아하는데, 수로 형한테도 '나 연극쟁인가보다'고 말한 적 있다. 저는 돌아온 게 아니라 계속 여기에 있고, 늘 연기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돌아온다'는 오는 6월5일까지 공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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