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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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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왼쪽과 오른쪽 나눠 따라 해볼까요? 워~ 워어오어~ 워~ 워어워어어~"

신스팝 밴드 '아도이(ADOY)'의 대표곡 '돈트 스톱(Don't Stop)'의 상징적인 도입부. 보컬 오주환의 요청에 객석의 떼창이 은은하게 퍼져나갔다.

'지금의 젊음과 자유를 멈추지 않겠다'는 곡의 메시지에 따라 노래가 전개할수록 객석의 흥도 점층법으로 고조됐다.

지난해 세 번째 EP '허(Her)'를 발매를 기념 지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아도이 멤버 지(ZEE·신시사이저)는 "'돈트 스톱'을 관객 떼창을 들으며 연주하던 2년 전이 거의 먼 꿈처럼 느껴졌다"고 했는데, 이 곡의 합창이 이제 환상이 아닌 현실이 됐다.

이날 오주환은 "오랜만에 페스티벌이라 정신이 없으면서도 감개가 무량하다"고 말했다.

13일 오후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펼쳐진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2(뷰민라 2022)'은 거리두기 해제 이후 페스티벌의 부활을 알린 신호탄이었다. 지난달 말부터 열린 재즈 축제 등의 바통을 이어 받아 본격적으로 대중음악 페스티벌의 포문을 열어 젖혔다.

환호성과 떼창은 물론 현장 한쪽 구석에서는 음식을 섭취하고 맥주 마시는 것도 가능해 축제 분위기의 흥을 돋웠다.

아도이가 달궈놓은 현장 열기의 바통은 이날 헤드라이너로 나선 그룹사운드 '잔나비'(최정훈)가 제대로 받았다.

"누가 내 가슴에다 불을 질렀나 (잔나비!) / 누가 내 심장에다 못을 박았나 (잔나비!)"

'사랑하긴 했었나요 스쳐가는 인연이었나요 짧지않은 우리 함께했던 시간들이 자꾸 내 마음을 가둬두네'에서 관객들은 최정훈의 리드에 따라 마음껏 소리쳤다. 객석의 뜨거운 반응을 업고, 최정훈은 공연 막바지에 객석으로까지 나아가기도 했다.

'스페셜 나이트'라는 부제를 단 이날 공연은 전야제 형식으로 나중에 추가됐다. 미리 예정됐던 이틀 공연이 단숨에 매진됐기 때문이다. 잔나비와 아도이 전 무대에 올랐던 솔루션스, 디어클라우드, 서도밴드, 라쿠나 모두 관객이 음악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게끔 제대로 판을 깔았다.

사실 '뷰티풀 민트 라이프'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사실상 유일하게 열린 음악 축제였다. 작년 6월 한 의료기기업체의 신속항원진단키트 검사를 통해 음성이 나온 관객만 입장해 진행했다. 당시 음식 섭취 금지는 물론 환호·떼창·기립도 할 수 없었다. 2010년 출발한 '뷰티풀 민트 라이프'의 기존 하루 관객은 8000명 수준. 작년엔 그 절반 수준인 4000명만 입장했다.

약 11개월 만에 열린 '뷰티풀 민트 라이프'는 격세지감을 느끼게 만드는데 충분했다.

평일인 이날 티켓은 5000장이 팔렸다. 무엇보다 주최 측인 MPMG의 운영이 매끈했다. 거리두기가 해제됐지만 관객들의 밀집도를 줄이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보였다. 기존 스탠딩 석은 의자로 채웠고 그 뒤는 지정된 돗자리 좌석을 배치했다. 쾌적하다는 관객들 반응이 많았다.

14일과 15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데 관객 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윤, 정준일, 폴킴, 멜로망스, 적재 등이 출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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