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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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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다연 인턴 기자 = '그알'이 '비오는 목요일 밤의 괴담'의 실체를 확인한다.

14일 오후 11시10분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004년 발생한 미아동 살인미수사건을 다룬다.

2004년 8월19일 목요일 장대비가 내리던 오전 3시에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서 귀가하던 여성 2명이 누군가의 습격을 받았다. 십여 군데의 치명적 자상을 입은 피해자들은 다행히 주변 주민들의 신고로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으나 빗물로 인해 범인의 흔적을 찾을 수는 없었다.

같은 달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도 40대 여성이 집에 침입한 괴한의 습격을 받아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는데 이 역시 범인을 찾지 못했다. 그런데 두 사건 모두 작은 칼이 범행 도구로 이용되었고 부위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피해를 공격한 흔적이 공통적으로 발견되어 동일범의 소행임이 의심되었으나 결국 경찰의 미제사건 파일 속에 들어갔다.

하지만 해당 사건이 발생된지 8년이 지난 2012년 두 건의 강도살인 사건으로 두 번의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쌍무기수' 이병주가 경찰에 자신의 여죄를 밝히겠다고 편지를 보냈다. 그는 "제가 진범이 맞기에 그런 것입니다. 죄책감 때문에 그렇고, 다른 것은 없습니다"라며 자백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아동과 명일동 사건 모두 자신의 범죄임을 시인했고 그의 자백에 따라 재수사가 시작됐다.

금방이라도 해결될 줄 알았던 사건에 이병주는 갑작스레 진술을 번복한다. 사건이 검찰에 송치되자, 특진에 눈이 먼 경찰이 자신을 범인으로 조작해 미제사건을 해결한 것처럼 상황을 꾸몄다고 주장했다. 결국 미제사건의 수사는 미궁에 빠졌고 명일동 사건은 기소조차 할 수 없고 미아동 살인미수 사건은 기소까지 했으나 올해 1월 1심 재판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이병주는 수사와 재판이 진행된 지난 3년 동안 지인에 500장이 넘는 편지를 보냈다. 해당 편지에는 이미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두 살인사건은 물론 나머지 자백했던 사건들 모두 자신의 범행이 아니며 지금까지 아무도 죽이지 않았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겼다.

이병주는 자신의 억울함을 풀고 싶다며 제작진에 본인의 재판 기록 모두를 열람할 수 있는 동의서를 써줬다. 이에 더해 제작진은 이병주가 그간 작성한 525장의 편지와 경찰이 남긴 1천여 장의 수사기록을 입수했다. 연쇄살인범이 던진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그간 '그알'과 함께 미제사건을 풀었던 전문가들이 총출동했다. 표창원 소장, 권일용 교수, 박지선 교수, 유성호 교수, 진술분석가 김경하 대표, 정신과 전문의 이광민 원장 등과 함께 다각도로 이병주가 자백한 사건을 분석했다.

그의 자료를 읽은 신알찬 변호사는 "본인은 자신이 무고하다. 그 논리 자체에서 어떤 모순이 발견되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평했고 박지선 교수는 "다 죽였네요, 다 죽였어요"라고 해 사건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킨다.

방송 이후 미아동 살인미수사건의 2심 재판이 열리는데 이번 재판에서 진범을 가리지 못한다면 미아동 살인미수사건은 공소시효 만료로 영원히 미제사건으로 남는다. '그알' 측은 이번 방송을 통해 이병주가 연쇄살인범인지 아니면 사건 조작에 휘말린 희생양인지에 대한 질문에 답이 나온다고 알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willow6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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