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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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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격세지감이다.

작년 '뷰티풀 민트 라이트'(뷰민라)에선 노래를 따라 부르고 싶어도, 마스크 안에서 혼자 웅얼거려야만 했다. 올핸 마스크를 착용했어도 함성은 물론 '떼창'도 가능했다.

음악축제나 콘서트에서 웬만하면 다른 가수의 노래를 부르지 않는 정준일이 모든 관객의 합창이 가능할 거 같다며 조규만의 '다 줄꺼야'(다 줄거야)를 선곡했을 정도니까.

지난 13~15일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린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2'는 대중음악 축제의 부활을 알린 페스티벌이었다. 금요일인 첫날 5000명, 토일엔 각각 8000명씩 사흘간 2만명가량이 이 축제를 다녀갔다.

지난달 코로나19 관련 거리두기 해제 이후 재즈 축제 등이 열리긴 했지만 대중음악과 관련한 대규모 페스티벌은 '뷰티풀 민트 라이프'가 사실상 처음이다. 정준일을 비롯 잔나비, 아도이, 폴킴, 멜로망스, 적재 등이 출연했다.

'뷰티풀 민트 라이프'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사실상 유일하게 열린 음악 축제였다. 작년 6월 한 의료기기업체의 신속항원진단키트 검사를 통해 음성이 나온 관객만 입장해 진행했다. 당시 음식 섭취 금지는 물론 환호·떼창·기립도 할 수 없었다.

작년 '뷰티풀 민트 라이프'에 이어 올해도 이 축제를 찾았다는 30대 초반의 회사원은 "작년엔 좋아하는 뮤지션과 음악을 지켜주자는 생각이 컸는데 올해는 마음 편하게 소풍 나온 기분으로 '뷰민라'를 찾았다. 예전부터 즐겨 찾은 축제인데 이제야 일상을 되찾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뷰티풀 민트 라이프'는 환호성과 떼창은 물론 현장 한쪽 구석에서는 음식을 섭취하고 맥주 마시는 것도 가능해 축제 분위기의 흥을 돋웠다.

코로나19 팬데믹 직격탄을 맞았던 라이브 콘서트 시장에 다시 봄바람이 불고 있다.

16일 티켓 예매 플랫폼 인터파크에 따르면, 올해 2분기(4월~6월) 콘서트 공연의 판매금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267% 증가했다. 또한 2분기에 예정된 콘서트 상품 개수도 지난해 246개에서 올해는 353개로 4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뷰티풀 민트 라이프' 같은 야외 음악 축제가 인기다.

3년 만에 열리는 '제14회 서울재즈페스티벌 2022'(서재페·27~29일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2위)을 비롯 '2022 더 크라이 그라운드(THE CRY ground·21~22일 난지한강공원 내 젊음의 광장)(7위), '청춘페스티벌 2020 : 너, 나 잘하자'(6월 11~12일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8위), '2022 서울파크뮤직페스티벌'(2022 서울파크뮤직페스티벌(6월 25~26일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9위),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2'(11위), '피크 페스티벌(PEAK FESTIVAL 2022)'(28일 난지한강공원)(19위)까지 콘서트 상위 20위 안에 6개의 페스티벌이 포함됐다.

인터파크는 "이러한 배경에는 일 년 중 야외활동을 하기 가장 좋은 계절적 영향에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밀폐된 공간보다는 야외에서 소풍 나온 느낌으로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이 약 3년 만에 개최되며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하늘길도 다시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해외 뮤지션들의 내한도 잇따른다. '서울 재즈 페스티벌'이 해외 뮤지션들이 대거 공연하는 팬데믹 이후 첫 축제다.

이 축제를 통해 첫 내한공연하는 미국 싱어송라이터 핑크 스웨츠(Pink Sweat$)를 비롯 미국 싱어송라이터 알렉 벤자민(Alec Benjamin), 영국의 솔 신스팝 듀오 '혼네(HONNE)', 18세에 빌보드 재즈 차트 사상 최연소 1위를 차지한 재즈 피아니스트 겸 싱어송라이터 피터 신코티(Peter Cincotti)와 스티비 원더가 사랑하는 로스앤젤레스(LA) 기반의 재즈 트리오 문차일드(Moonchild) 등이 눈길을 끈다.

단독 내한공연도 예고됐다. 아이슬란드 풍광을 빼닮은 아름다우면서 몽환적인 음악을 들려주는 포스트록 밴드 '시규어 로스(Sigur Ros)'가 5년 만인 8월19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SK 핸드볼경기장에서 국내 팬들과 재회한다.

유니버설뮤직·워너뮤직·소니뮤직 등 3대 음악 직배사들도 해외 유명 뮤지션의 내한 추진에 들어갔다.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를 기반으로 한 이벤트형 뮤직 페스티벌도 잇따라 예고됐다.

워터밤 뮤직 페스티벌(6월 24~26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송크란뮤직페스티벌(7월 9~10일 과천 서울랜드), '2022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8월 11~13일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등이다.

대형 록 페스티벌도 개최를 준비 중이다. 국내 록 음악 축제의 선구자인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8월 인천 송도에서 다시 관객을 맞을 채비를 한다.

거리두기 해제 전 방역 지침을 지키며 종종 열려온 K팝 아이돌 그룹과 트로트 가수들의 공연도 본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는 다르다. 거리두기가 해제됐지만 주최 측은 방역에 더 철저하겠다는 계획이다. '뷰티풀 민트 라이프'를 개최한 민트페이퍼는 관객들의 밀집도를 줄이기 위해 기존 스탠딩 석은 구역을 나눠 의자로 채웠고 그 뒷공간은 지정된 돗자리 좌석을 배치했다. 질서정연했고 쾌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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