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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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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20대 때는 겁도 없고 패기 있었죠."

그룹 '하이라이트' 윤두준(33)은 ENA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에서 20대 청춘을 대변했다. 스타트업 대표 '정석'으로 분해 인생 2막을 꿈꾸는 40대 가장 '구필수'(곽도원)와 브로맨스를 그렸다. 유튜브에서 젊은 스타트업 CEO가 강연하는 영상 등을 찾아봤지만, 답을 얻지는 못했다. '내가 스타트업 CEO가 된다면 어떤 느낌일까?' 상상하며 캐릭터에 접근했다. 무엇보다 20대 시절 경험을 녹여 연기한 점이 도움이 됐다.

"연습생 시절 실패도 해봤지만, 데뷔하자마자 처음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때 마음가짐과 자신감 있었을 때를 떠올리며 연기해 도움이 됐다. (스타트업 CEO 중) 누군가를 참고하지는 않았다. 실제로 CEO가 되고 싶은 마음은 없냐고? 승부수는 없지만 되든 안 되든 끝까지 하는 편이다. 노래나 연기는 오랜 기간 해와서 한 번 실패해도 생계가 어려워지지는 않지 않느냐. 근데 진짜 CEO가 돼 길바닥에 나앉을 각오로 한다고 생각하면 못 할 것 같다."

구필수는 없다는 군 전역 후 복귀작이다.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2018) 이후 4년 만에 하는 작품인 만큼 초심으로 돌아갔다. SKY TV와 미디어지니가 손잡고 ENA 채널을 론칭, 처음으로 선보인 드라마라서 부담도 됐다. "어떻게 촬영했는지 가물가물했다"며 "기대감보다 두려움이 컸다"고 할 정도다. "개국드라마고 신생 채널이라서 신경쓰이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며 "사전제작한 드라마도 처음이었다. 진짜 쥐어짜 냈다. 처음 극본과 바뀐 부분이 많았는데, 주위에 많이 물어보면서 촬영했다. 아쉬웠던 부분도 있지만, 다음 작품 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처음에 정석 캐릭터는 현실감이 없었다. 구필수 아저씨한테 더 버릇없게 굴고, 욕 빼고 다 하는 캐릭터였다. 휴먼드라마라서 '공감이 가야 되지 않을까?' 싶었다. 너무 무난하게 캐릭터를 표현한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하다. '오슬기'(정다은)와 러브라인도 원래 없는 설정이었다. 아무래도 20대 청춘이다 보니 '러브라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 처음에 러브라인 있는 걸 알았으면 미묘한 부분을 표현했을 텐데, 중간부터 하려니 생뚱맞은 느낌도 들었다."


신생채널이라서 접근성이 높지는 않았지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에서도 공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국내 넷플릭스 5위권에 들며 입소문을 탔다. "깜짝 놀랐다. 너무 오랜만에 촬영하는 드라마인데, 곽도원 선배님 입지가 엄청나서 부담된 것도 사실"이라며 "생각보다 많은 분이 재미있게 봐줘서 이제야 한숨을 놓을 수 있다"고 털어놨다. 특히 "부모님이 항상 내가 나온 드라마를 챙겨본다"면서 "그 동안 청춘물이 많았는데, 엄마가 '아들이 찍은 드라마 중 재미있게 본 게 처음'이라고 하더라. 늘 노심초사하고 몰입해서 보지 못했을 텐데, 이번에는 '정말 재미있게 봤다'고 해줘서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극중 정석이 구필수를 만나 성장하듯이, 곽도원(49)과 호흡하며 배운 점도 많다. "곽도원 선배는 엄청 치밀하게 모든 것을 계산해 연기하더라. 연극도 오래 해 순간적인 기지도 뛰어났다. 감탄하면서 봤고 엄청난 공부가 됐다"고 설명했다. 필수 아들 '구준표' 역의 정동원(15)과 세대 차를 느끼지는 않았을까. "동원이는 어린 나이에 서바이벌(TV조선 '미스터트롯')에 나가고, 엄청난 팬들의 사랑도 받지 않았느냐. 나뿐만 아니라 곽도원 선배도 평범한 삶을 산 게 아니라서 사실 세대 차를 크게 느끼지는 못했다"며 "동원이는 몰입력이 뛰어나 놀랐다. 농담하고 장난치다가 '촬영하고 올게요' 하고 가는데, 방송 보면 눈빛이 다르다. '내가 중3 때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싶다"고 극찬했다.

윤두준은 어느덧 데뷔 13년 차다. 2009년 그룹 '비스트' 리더로 데뷔했다. 전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와 계약 만료 후 2017년부터 하이라이트로 팀명을 바꿔 활동 중이다. 데뷔 후 지금껏 한 번도 구설에 오른 적이 없다. '바른 청년' 이미지를 깨고 싶지는 않을까.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 시즌1~3(2013~2018)로 속 이미지가 굳어져 연기 변신하고 싶은 욕심도 있을 터다.

"요즘 아이돌 출신이 배우로서 입지를 다져 나가는 모습을 보면 대단하다. 용기도 얻고, 응원하는 마음도 크다. 연기는 힘이 닿는 데까지 하고 싶다. 하이라이트도 소중하고, 연기도 좋아해서 둘 중 하나 포기하고 싶지 않다. 이번에 처음으로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한계를 느꼈다. 올해 개봉하는 영화 '정직한 후보2'(감독 장유정)에서 처음 해보는 역을 맡아서 스트레스도 받았지만 재미있었다. 굳어진 이미지는 언젠가 깨고 싶다. 목표가 있다는건 좋은 것 아닐까."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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