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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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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임창정, 정성화, 양준모가 가정부 할머니인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변신해 웃음과 감동을 관객들에게 전한다.

임창정은 19일 오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남산룸에서 열린 뮤지컬 '미세스 다웃 파이어' 제작발표회에서 "너무 좋은 작품이다. 하늘에서 그동안 고생을 많이 했다며 제게 준 선물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작품으로 10년 만에 뮤지컬에 복귀한다. 임창정은 "캐스팅이 된 다음에 무슨 작품인지 알게 됐는데, 옛날에 감동적으로 봤던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라서 감사했다"며 "그때 기회가 닿지 않아 다른 사람이 하게 됐으면 얼마나 후회했을까란 생각을 지금도 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 멋있는 '미세스 다웃파이어'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로빈 윌리엄스의 대표작인 동명의 코미디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성우이자 철부지 가장인 다니엘이 이혼을 당한 후 아이들이 보고 싶어 백발의 가정부 할머니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변장해 잠입하는 이중생활을 그린다. 1993년 영화 개봉 당시 전미 박스오피스 11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큰 인기를 얻었고 제5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뮤지컬 코미디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했다.

다섯 아이의 아빠인 임창정은 "저는 바빠서 아이들을 다니엘처럼 많이 챙겨주진 못하는데, 부모가 아이를 생각하는 건 다 똑같다. 그 마음이 전부 이해되더라. (아이가 있는)정성화, 양준모 배우도 마찬가지고 모든 아빠가 다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작품엔 웃음과 감동이 모두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관객들이 정말 많이 웃을 수 있을 것"이라며 "무대에 빨리 서고 싶다. 마지막엔 울컥하는 부분이 있는데, 음악이 흘러나오고 연기를 해야 하는데 제가 울까 봐 걱정된다"고 미소 지었다.

임창정과 함께 주인공 '다니엘' 역은 정성화, 양준모가 번갈아 연기한다. 정성화는 "다니엘이 저와 비슷한 점이 많다. 아내 앞에선 철없는 남편이고, 아이들을 많이 웃기려고 한다. 제가 갖고 있는 면모를 조금 더 과하게 해석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다웃파이어'로 변신하는데 엘레강스하면서 구수한 할머니의 모습을 섞어서 창조해보려 했다. 예를 들어 윤여정 선생님과 김수미 선생님을 살짝 섞은 듯한 느낌"이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제 인생을 총망라한 작품"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개그맨 시절 아이디어 회의, 개인기들이 다니엘을 통해 분출되고 있다. 뮤지컬로 쌓아온 노래 그리고 대사를 통해 전해지는 진중한 연기 등이 총망라해 나오기 때문에 '정성화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이다. 많이 웃고 울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강렬하고 진중한 역할을 많이 해온 양준모는 생애 첫 여장에 나서며 새롭게 변신한다. 그는 "치마나 스타킹을 처음 입어봤다"며 "걱정했는데 분장한 사진을 보고 주변에서 좋은 말을 많이 해줘서 다행"이라며 "제게 좋은 도전이다. 한번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캐릭터는 저와 정반대 성격인데, 연습에 들어간 순간부터 다니엘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두 인물을 동시에 연기하기 때문에 흥미로움과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극은 할머니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특수분장과 의상 교체가 또 하나의 관람 포인트다. 한 공연에서 약 30회의 의상을 갈아입으며 8초 만에 할머니 다웃파이어에서 아빠 다니엘로 변신하는 '퀵체인지' 과정이 기대를 모은다. 영화 특수분장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팀과도 협업한다. 춤과 노래는 물론 탭댄스와 루프머신을 이용한 비트박스, 랩 등도 선보인다.

정성화는 "옷을 굉장히 빨리 갈아입을 계획"이라며 "비트박스를 만드는 기계인 루프머신을 처음 선보이는데, 생소하다 보니 매일 연습하고 있다. 연습실에서 탭댄스, 루프머신, 랩을 연습한 다음에야 (연기) 연습을 하는 게 매일 루틴이다. 노력밖에 답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니엘의 전 부인이자 워킹맘 '미란다' 역은 신영숙과 박혜나, 미란다의 대학 동창이자 다니엘의 라이벌 '스튜어트' 역은 김다현과 김산호가 출연한다.

신영숙은 "미란다는 24시간이 바쁜 워킹맘이다. 제가 지금까지는 강렬한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번엔 드라마적이고 디테일한 연기를 하는 만큼 색다른 도전"이라고 했고, 박혜나도 "이 작품의 메시지는 사랑이다. 유쾌, 통쾌, 상쾌하지만 드라마는 감동적"이라고 귀띔했다. 김다현도 "스튜어트는 뮤지컬에서 영화와 다르게 피트니스 클럽 대표다. 운동을 하며 실제 몸을 만들고 있다.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오르는 한국 초연은 논 레플리카 버전으로, 국내 정서에 맞춰 재탄생한다. '데스노트', '젠틀맨스 가이드' 등의 김동연 연출과 약 50편 넘는 작품을 해온 김문정 음악감독 등 제작진도 화려하다.

김동연 연출은 "문화적 차이가 있는 만큼 코미디 요소를 한국화하면서 관객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오랫동안 고민했다. 코미디는 호흡과 템포가 중요한데 이를 잘 살리면서 음악과 잘 어우러지는 데 중점을 뒀다"며 "이 작품은 웃다 보면 그 끝에 진지한 질문을 던진다. 드라마틱한 뮤지컬 같지만 중간에 쇼나 강도 높은 안무도 많아 화려함도 있다. 주인공이 큰 파고를 넘고 결말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장면이 많다"고 말했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어깨를 들썩일 수 있는 흥겨운 음악이 많이 나온다. 록, 가스펠, 힙합, 디스코풍 등 많은 음악이 나오는데 코미디, 드라마와 유기적으로 연결해 잘 표현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 가사 작업도 섬세하게 작업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지친 분들께 웃음을 주고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는 큰 획을 그을 작품"이라고 전했다.

공연은 8월30일부터 11월6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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