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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장인영 인턴 기자 = 가수 임재범이 정규 7집 '세븐 콤마(SEVEN,)'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다.

임재범은 7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연 정규 7집 '세븐 콤마(SEVEN,)' 발매 기념 언론 쇼케이스에서 "예전과 달리 이번 앨범 녹음은 무거운 마음으로 임했다. '내가 이런 감정들을 낼 수 있을까?' 스스로 확신이 들지 않아서 힘들었다"고 3개월간 이어진 '세븐 콤마'의 여정을 마무리한 소회를 전했다.

7년의 공백기를 깨고,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 임재범의 '출발'과도 같은 이번 앨범은 구성부터 남달랐다. 지난 7월 발매한 1막 '집을 나서며...'를 시작으로, 8월에는 2막 '빛을 따라서'를 공개했다. 이어 대망의 3막 '기억을 정리하며...'가 이날 오후 6시 발매됐다.

임재범은 "이번 앨범에는 '흐름'이 있다. 집을 나서고, 나선 곳에서 혼돈을 겪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 스토리를 차례로 들려주고 싶었다. 대중분들이 이 흐름대로 음악을 흡수하셨으면 하는 마음에 '막'으로 나눠 곡을 발매했다"고 설명했다.

3막에는 타이틀곡 '아버지 사진'을 비롯해 '내가 견뎌온 날들'. '너란 사람' 등 3곡이 실린다. 임재범은 타이틀곡 선정 과정에 대해 "'가족'이란 주제를 담은 3막에 어울리는 곡이다"라며 "제 아버지만 특정 짓는 건 아니다. 우리 모두의 아버지를 그린다. 특히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아쉬움, 상처 등의 감정을 모든 분들을 대표해 제가 불렀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를 많이 미워했었는데 이별은 미움을 덮는다. 마지막으로 염하는 모습을 볼 때 마음이 무너졌다. 아버지를 안 좋게 얘기했었지만, 좋은 부분도 있었으니까…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죄송했다"고 덧붙였다.


임재범의 새 앨범은 7년이란 '쉼표(,)'를 뚫고 세상 밖으로 힘겹게 나왔다. 그간의 쉼표는 '데뷔 36년차' 임재범에게도 음악이 싫은 순간을 선사했다. "사실 상처라는 게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계속 벗어나려고 애를 썼지만 불가능한 일이었다"며 "사람을 만나는 것도 싫고, TV에서도 나는 우울한데 사람들은 다 웃고 있어서 보고 싶지 않았다. 음악도 듣지 않았다. 스스로를 가둔 채 시간만 흘렀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혼자만의 힘으론 불가능했을 '세븐 콤마'의 탄생에는 수많은 주역이 숨어 있다. 임재범은 숨은 주역들에 대한 감사함을 수록곡 '너란 사람'을 통해 전했다. "이 곡은 저에게 소중한 '누군가'를 떠올리게 한다. 딸일 수도 있고, 팬분일 수도 있다. 제목 그대로 '너란 사람'이 있었기에 내가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했다.

"특히 딸이 이번 앨범에 많은 도움을 줬다. 평소에 딸과 친구처럼 지내는 편인데 '아빠 요즘에 녹음하는데 목소리가 잘 안 나온다'고 고민을 털어놓으면 '아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어'라고 격려해준다"며 "'노래 어때?'라고 물어보면 제삼자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얘기해주기도 한다"고 '딸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임재범은 새 앨범에서 채정은 작사가와 여전한 의리를 과시했다. 김현철이 작사한 '너란 사람'과 보너스 트랙 2곡을 제외하고 13곡 중 10곡을 채 작사가가 작업했다. 그는 2집 '비상'을 시작으로 대표곡 '고해', '너를 위해' 등을 쓴 임재범의 콤비다.

임재범은 채 작사가에 대해 "제 사생활에 대해 알고 있는 것도 아닌데, 전생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저라는 사람을 잘 알고 있다. 현 상황에 대해서도 가사로 잘 써주셨다"고 칭찬했다. 오랜 세월 임재범과의 협업을 자랑한 만큼, '흐름'이 중요한 이번 앨범의 몰입에 도움을 줬다.


임재범은 2015년 데뷔 30주년 앨범 '그 사람, 그 사랑' 이후 목소리를 감췄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공백기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다. 그는 공백기에 대해 특별한 수식어를 붙이지 않았다. 그저 "너무 힘들었다"고 반복해 말할 뿐이었다.

"사실 (공백기 동안) 팬분들 글도 잘 안 봤다. 제가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팬분들이 계속 좋은 글을 남겨주셨다. 노래 잘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 세상이라 보통 떠나가기 마련인데 끝까지 기다려 주신거다. 팬분들을 향해 다시 선물을 드리고 싶었다. 제가 돌아오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고 고백했다.

임재범은 10월 29~30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전국투어 콘서트의 포문을 연다.

"목소리가 다행히 많이 회복되고 있다. 7년이란 시간을 깨고 회복하는 것이 사실 두려운 부분도 있다. 하지만 공연이라는 게 저라는 사람을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애주시는 거니까 계속 노력하고 있다. 관객분들께 이전과 같은 폭발적인 가창력은 아닐지라도, 나이 먹은 대로. 지금의 모습대로 최선을 다해 노래하겠다"고 공연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g6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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