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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부부 포크 듀오 '선과영'이 첫 정규앨범을 발매한다.

14일 독립음악 프로덕션 오소리웍스에 따르면, 선과영은 오는 15일 오후 12시 정규 1집 '밤과낮'을 공개한다. 전신 '복태와 한군'으로 2010년 처음 활동을 시작한 이래 12년 만이다.

선과영은 복태와 한군으로 이뤄진 듀오다. 연극을 전공한 복태는 2008년 자가 제작한 데뷔 앨범 '헬로, 복태(Hello, Boktea)'를 통해 처음 이름을 알렸다. 정식으로 음반을 유통하는 대신 공연장과 인디음반을 취급하는 작은 가게에서 파는 정도가 다였다. 하지만 단순하고 청아한 포크팝 사운드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군을 만난 것은 2010년 하자센터에서 교사로 일하면서다. 한군의 유려한 기타 연주가 함께 하면서 둘은 이내 복태와 한군이라는 듀오로 활동을 시작했다. 두 사람이 결혼한 것은 그로부터 1년 뒤, 세 아이를 차례로 낳으며 예술가 부부로서 공연, 예술교육, 바느질 등을 업으로 삼아 가정을 꾸려나갔다.

국내에서 부부가 듀오 뮤지션으로 나서는 건 드문 일이다. 정태춘·박은옥 정도다.

앨범엔 '더 이상', '해가 지고 바람 불면' 등 복태와 한군이 함께 작곡한 총 11개 트랙이 실렸다. 4번 트랙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윤동주 시인의 시 '소년' 중 일부를 인용했다. 다원예술가 소우가 일부를 새로 써 덧붙였다.

6번 트랙 '나의 아주 깊은 마음'의 후주에서는 장뤽 고다르(Jean-Luc Godard)'의 영화 '네 멋대로 해라(À bout de souffle)'를 일부 샘플링했다. 1950~60년대 프랑스 누벨바그(Nouvelle Vague)의 정점이자 영화 혁명가로 통한 고다르는 지난 13일 9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선과영은 자신들의 음악을 '우리식 성인가요'라 칭한다. 뽕짝과 트로트로 대표되는 한국식 성인가요보다는 보다 넓은 의미에서의 올드팝, 어덜트 컨템포러리를 자산으로 삼았다.

오소리웍스는 "첫 번째 정규 앨범을 발표하기에는 이미 성년이 된지도 너무 오래 지난 나이라는 반쯤은 농담식의 자조와, 자신들과 한 시대를 함께 경험한 동년배들이 이 음반을 듣고 어떤 '오래된 감정'을 느껴줬으면 하는 진심이 반반쯤 섞인 명명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세 아이를 기르는 와중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음악생활을 이어간 부부를 돕기 위해 여러 동료들이 나섰다. 프로듀서 단편선은 음반의 키를 잡고 원래의 포크송 스타일을 탈피, 챔버팝, 인디록, 월드뮤직, 일렉트로닉 등으로부터 영향받은 다양한 색채감을 불어넣었다. 계피, 홍혜림, 안복진 등 동네 친구들도 각각 내레이션, 코러스, 아코디언 등으로 깜짝 출연했다. 싱어송라이터 하림과 김목인, 소설가 박솔뫼는 추천사로 응원했다.

김목인은 "무대 위의 불이 켜지고, 익숙했던 누군가가 살짝 낯선 모습으로 등장해 그 영혼을 드러낼 때의 감동이 있다. 인생과 우리 각자가 더 아름답고 넓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순간. '선과영'의 앨범이 첫 트랙부터 이렇게 울컥할 줄은 몰랐다"고 들었다.

270여 명의 참여를 통해 크라우드 펀딩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거의 빚지지 않고" 새로운 작업을 낼 수 있게 된 선과영의 다음 행보는 쇼케이스다. 오는 10월9일 벨로주 홍대에서 이번 앨범 수록곡 전부를 들려준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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