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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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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지향 인턴 기자 = 1976년 9월 거문도 간첩 침투 사건으로 한 집안의 비극이 시작됐다.

29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KBS 1TV '다큐인사이트'에서는 '간첩과 섬소녀' 편이 전파를 탄다.

한 남파 간첩이 거문도의 삼촌 집을 찾은 직후 사살됐다. 남파 간첩의 방문을 받아들였던 삼촌 일가족은 고초를 겪어야 했다. 고문을 받고 감옥에 갔다.

당시 열아홉 살이었던 막내딸 김영희는 광주교도소에 수감되었고 그곳에서 ‘재일동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의 유영수를 만났다. 정체성을 찾기 위해 모국 유학을 선택한 유영수 역시 간첩죄로 복역 중이었다.

긴 수감생활이 끝난 후 유영수는 김영희를 찾아가 청혼했다. 아버지의 나라에서 같은 분단의 고통을 겪은 여인을 행복하게 하는 것. 그것이 그의 사명이었다고 한다.


두 사람은 오사카에서 한식당을 열어 아들과 딸을 키웠다. 재일동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 재심 변호를 위해 일본을 찾은 변호사들에게 유영수는 본인의 사건보다 처가의 재심을 부탁했다. 그리고 반세기 만에 거문도 사건이 다시 법정에 섰다.

제작진은 "재판의 전개와 함께 거문도 사건이 만들었던 세상에서 가장 슬픈 가족과 역시 거문도 사건으로 꽃피운 가장 아름다운 사랑을 기록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일 김영희 가족의 재심 선고 공판에서 전원이 무죄 선고를 받았다. 재판부는 국가의 폭력에 눈감은 지난날의 과오에 대해 김영희 가족에게 사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j728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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