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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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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최지윤 기자 = 홍콩배우 량차오웨이(梁朝偉·양조위)가 왕자웨이(王家卫·왕가위) 감독과 추억을 떠올렸다.

양조위는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오픈토크에서 "배우로서 운이 좋은 편"이라며 "다양한 감독과 일하며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에 오늘날의 양조위가 있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왕가위 감독과 무려 7편이나 함께 했는데 "나의 연기 인생 중 가장 중요한 감독"이라고 짚었다.

"다른 감독과 일했을 때 단 한 번도 그와 같은 창작 방식을 본 적이 없다. 극본도 없고, 캐릭터 정보도 거의 없는 상태에서 촬영에 들어간다. 언제까지 촬영을 해야하는지도 모른다. 어떻게 보면 재미있는 방식이다. 우리의 일상생활도 마찬가지 아니냐. 당장 내가 며칠 뒤에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 매일 현장에서 극본을 받는데, 하루하루 연기를 제대로 하면 된다. 사는 것도 그런거다. 사실 왕가위 감독은 욕심이 많은 편인 것 같다. 같은 장면을 여름에 3일 찍고, 가을에도 3일 찍는다. 그래서 가끔 힘들다."

왕 감독과 작업하며 가장 힘들었던 작품은 '동사서독'(1995)이다. "20여년 전 사막에서 촬영했다"며 "사막에 길이 딱 하나 있고 호텔도 없고 나무로 대충 지은 민박집 밖에 없었다. 방에 들어가자마자 청소와 소독을 했다. 촬영하면서 그렇게 힘들었던 적은 처음"이라고 회상했다.

양조위는 5일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서 아시아영화인상을 받았다. 2014년 영화 '2046'이 BIFF 개막작으로 선정 돼 부산을 찾은지 8년 만이다. 특별전 '양조위의 화양연화'를 마련, 직접 선정한 영화 총 6편도 상영하고 있다. '동성서취'(1993)를 비롯해 '암화'(1998) '해피투게더'(1998) '화양연화'(2000) '무간도'(2003) '2046'(2004) 등이다.

"한국에 오고 싶었는데 핑계가 없었다. 정말 오랜만에 한국을 방문했는데, 다음에는 새 작품을 가지고 오겠다. 배우라면 다양한 연령의 팬에게 작품을 보여주고, 응원과 사랑을 받는 게 꿈 아니냐. 꿈을 이룰 수 있어서 기쁘다. 난 진짜 운이 좋은 것 같다. 40년간 훌륭한 사람들과 일하며 바쁘게 지내고, 행복하게 산 것 같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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