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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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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변강쇠 점 찍고 옹녀', '귀토-토끼의 팔란', '춘향' 등 국립극장의 대표 창극 3편을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다.

오는 11월3일부터 24일까지 '가장 가까운 국립극장–창극기획전'이 롯데시네마 전국 14개 지점에서 개최된다. 국립창극단에서 선보여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작품들이다.

◆당찬 여인 옹녀의 치명적 매력…'변강쇠 점 찍고 옹녀'

2014년 초연 이래 지속적인 매진행렬을 기록하고 있는 국립창극단의 대표작이다.

잃어버린 판소리 일곱 바탕 중 하나인 '변강쇠타령'을 재창작한 이 작품은 외설로 치부되던 고전을 애틋한 사랑 이야기로 변신시키며 변강쇠가 아닌 옹녀를 전면에 내세운다.

옹녀는 팔자가 드센 여자라는 굴레를 물리치고, 힘든 운명을 개척하며 사랑을 지키기 위해 누구보다 당차게 살아간다. 옹녀가 가진 적극성·생활력·생명력은 현대인들이 공감할 진취적이고 주체적인 인간상을 제시한다.

창극 최초로 '차범석희곡상' 뮤지컬 극본 부문을 수상했다. 2016년엔 유럽 현대공연의 중심이라 평가받는 프랑스 파리의 테아트르 드 라 빌에 공식 초청됐다. 장르를 넘나드는 스타 연출가 고선웅이 극본·가사·연출, 소리꾼이자 국내 대표 작창가 한승석이 작창·작곡·음악감독을 맡았다.

◆MZ세대의 창극, 수궁가의 새로운 탄생…'귀토-토끼의 팔란'

판소리 '수궁가'를 바탕으로 재창작한 창극이다. 흔히 알고 있는 '수궁가'의 이야기가 끝나는 지점부터 시작되는 일종의 후일담이다. 자라에게 속아 수궁에 갔으나 꾀를 내 탈출한 토끼(토부)의 아들인 토자가 주인공이다.

토자는 육지의 고된 삶을 피해 꿈꾸던 세상을 찾아 수궁으로 제발로 향한다. 하지만 죽을 고비를 겨우 넘기고 뭍으로 돌아와 자신이 사는 터전의 소중함을 느낀다.

특히 토끼와 자라는 물론 남생이, 호랑이, 주꾸미, 전기뱀장어 등 유쾌한 언어로 풀어낸 육지와 수중 생물들의 이야기는 웃음을 자아낸다.

현실을 비관하며 이상향을 쫓을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디딘 이 땅에서 희망을 찾아보자는 긍정의 메시지가 감동을 전한다. 이야기·음악·무대 삼박자를 갖춘 수작으로 기발한 상상력과 패러디가 어우러진 신개념 창극으로 호평 받았다. 고선웅과 한승석 콤비가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지난해 6월 해오름극장에서 초연했고, 1년만인 올해 재공연했다.

◆사랑의 모든 순간, 풍성하게 피어나는 멜로 창극…'춘향'

한국의 대표 사랑이야기인 '춘향'을 창극으로 만날 수 있다. 작품은 주인공 춘향에 주목하는 동시에 인간의 가장 순수하고 본능적인 감정인 '사랑'에 방점을 찍는다.

춘향의 사랑은 밝고 건강하다. 열렬히 사랑하고, 자신이 선택한 사랑을 끝까지 지켜낸다. 예고 없이 찾아온 사랑으로 생의 기쁨을 만끽하다가 신분의 벽에 부딪혀 절망하지만, 끝내 굴복하지 않는 강인함을 지니고 있다.

지난 2020년 달오름극장에서 초연했다. 별빛 조명과 영상 아래 사랑의 춤을 나누는 '사랑가', 웅장함과 긴박함으로 쾌감을 선사하는 '어사출도' 장면 등은 작품의 백미로 꼽힌다.

음악적 섬세함이 뛰어난 판소리 '춘향가'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내면서도 현대적 음악을 품고 있다. 전통 국악기에 신시사이저·기타·드럼 등 서양악기가 가미됐다.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 연출가 김명곤이 극본과 연출, 명창 유수정이 작창, 김성국이 작곡·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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