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3분기 영업익 255억…스튜디오드래곤 매출 역대 최대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CJ ENM은 3분기(7~9월) 매출 1조1785억원, 영업이익 255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의 경쟁력 확대와 콘텐츠 판매 성장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4% 증가했다.

미디어 부문 매출은 전년비 37.7% 증가한 6099억원이다.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과 엠넷 경연 프로그램 '스트릿 맨 파이터', 티빙 '환승연애2' 등 지적재산권(IP) 경쟁력이 확대된 영향이 크다. 특히 OTT 콘텐츠 영향력이 커지면서 티빙 매출은 전년보다 81.6% 증가하고, 콘텐츠 판매도 168.9% 늘었다. 티빙 가입자는 전 분기 대비 18.6% 증가했으나, 콘텐츠 확대에 따른 제작비 증가와 피프스 시즌(FIFTH SEASON) 영업 손실 영향으로 미디어 부문 수익성은 부진했다.

영화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8.2% 성장한 1186억원을 찍었다. 영업손실은 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손실 규모를 대폭 줄였다. 현빈 주연 '공조2: 인터내셔날'의 박스오피스 실적이 호조를 보여 극장 매출이 지난해 3분기 대비 376.8% 증가했다.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1부' 부가 판권과 해외 판매도 순조롭게 진행 돼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음악 부문 매출은 1405억원, 영업익은 340억원이다. 각각 전년비 113.5%, 211.8% 늘었다. 3분기 음악 부문 영업이익률은 24.2%로 역대 최고치다. 일본인 11명으로 구성한 그룹 'INI'의 세번째 싱글 앨범 '엠'(M)이 현지 오리콘 차트 1위를 기록하고, '엔하이픈'의 세번째 미니앨범 '매니페스토 : 데이 1'(MANIFESTO : DAY 1)이 판매 호조를 보여 매출 확대를 꾀했다. 트로트가수 임영웅과 그룹 '(여자)아이들' 국내 콘서트 등 라이브 매출도 늘어 수익 성장을 이끌었다.

CJ ENM 관계자는 "앵커 IP의 경쟁력 강화가 OTT와 채널 콘텐츠 영향력 확대로 이어지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며 "4분기에는 음악부문의 지속적 성장, 티빙의 가입자 증가, TV 광고 회복에 집중해 수익성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CJ ENM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은 3분기 매출 228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7.2% 상승했다.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이다.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형사록'과 '커넥트', 애플TV플러스 '더 빅 도어 프라이즈'(The Big Door Prize) 등 OTT 증가와 tvN '환혼' '작은 아씨들', MBC '빅마우스' 등 장르 다각화로 기록적인 성장을 이뤘다. 영업익은 전년비 29.9% 상승, 189억원을 달성했다.

전체 매출 중 편성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4% 상승한 594억원, 판매매출은 155.2% 상승한 1658억원이다. 편성 매출은 지상파 등 방영편수 확대와 대작 방영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판매 매출도 OTT 7편 매출이 반영, 역대 최대 판매 매출을 찍었다. 3분기에 수익으로 인식된 작품은 OTT 작품이 대다수다. 형사록과 커넥트, 더 빅 도어 프라이즈를 비롯해 넷플릭스 '더 패뷸러스', 티빙 '유미의 세포들' 시즌2, '개미가 타고 있어요', 쿠팡플레이 '유니콘' 등이다.

스튜디오드래곤 김제현 대표이사는 "3분기는 국내외 협업 플레이어를 확보하고, 협업을 공고히 해가는데 주력했다"며 "자사 기획 제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프로젝트 볼륨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통해 외형성장에 걸맞는 이익 체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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