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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장인영 인턴 기자 = 8월의 뜨거운 햇살 아래 시작됐던 남자들의 춤 싸움, '스트릿 맨 파이터'가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11일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Mnet) '스트릿 맨 파이터'의 종영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뱅크투브라더스 제이락·비지비, 엠비셔스 우태, 위댐보이즈 바타·인규, 저스트절크 영제이·제이호가 자리를 빛냈다. 엠비셔스 리더 오천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스맨파'는 지난 8일 1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파이널 무대는 '치얼스(Cheers)'와 '라스트 댄스(Last Dance)' 등 2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치열한 접전 끝에 1위 트로피는 저스트절크가 거머쥐었고 그 뒤를 이어 2위 위댐보이즈, 3위 엠비셔스, 4위는 뱅크투브라더스가 차지했다.

파이널 무대에 올랐던 4크루의 리더·부리더들은 "끝났다는 게 아직까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 "댄서로서 멋있는 퍼포먼스를 대중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뿌듯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우태는 "솔직히 8팀이 파이트 존에 입성해서 각 팀에 대해 소개할 때만해도 분노가 장난 아니었다. 지나가다 인사도 하기 싫었을 정도"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우승크루인 저스트절크 영제이는 '스맨파'를 통해 사람을 얻었다고 밝히며 "다들 처음에는 (경연을 하다보니) 분노가 나왔지만 점점 서로에 대해 알게 되고, 진심을 느끼게 되면서 돈독해졌다. 저도 몰랐던 동료들의 마음을 알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했다. 준우승크루 위댐보이즈 바타는 "길었던 시간동안 춤적으로, 인간적으로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 팀원들과 더 돈독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됐고 존경하는 많은 댄서들을 만나 행복했다"고 전했다.

파이널 경연에 대해 저스트절크와 위댐보이즈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영제이는 "무대가 거듭될 수록 새로운 걸 보여줘야한다는 부담감이 목을 조였다. 그럴 때마다 '나를 믿자'는 말을 상기하면서 무대를 잘 이끌어 냈기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규는 "저희는 역설적으로 파이널 준비가 가장 수월했다. 파이널 때는 오히려 우리가 잘하는 걸 보여주자고 결심했다. 그동안 경연이 익숙치 않아서 압박감이 있었는데 파이널 만큼은 위댐보이즈의 것을 보여줘서 시원했다"고 상반된 의견을 전했다.

'스맨파'에 출연했던 여덟 크루 중 엠비셔스는 기존 활동하던 다른 크루들과 달리 솔로 댄서들이 모여 만든 프로젝트 팀이다. 앞서 5월 방영된 '비 엠비셔스'를 통해 40인의 솔로 댄서 중 8명이 '스맨파'에 출연할 자격을 얻었다. 오랜시간 함께 호흡을 맞춰온 다른 크루들에 비해 서로에 문외한인 상태로 서바이벌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엠비셔스는 최종 3위라는 영예를 안으며 또다른 가능성을 보여줬다. 우태는 크루에 대해 '서사가 있는 팀'이라고 일컬으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끼리 뭉칠 수 있었던 건 서로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나이 상관없이 멤버들을 존중하고 한 명 한 명의 의견을 존중한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비법을 전했다.

이들은 '스맨파'가 댄서신 활성화에 도움을 줬다고 언급했다. 제이락은 "스트릿 신 공연은 정보가 많이 없어서 일반 대중들이 오시기 힘들다. 저희가 이 프로그램에 나오고, 저희를 보러 행사장에 오시는 분들이 생기니까 그 분들이 다른 댄서분들도 만나 뵙게 되는 과정들이 좋은 기류를 형성하는 것 같다. 우리가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인규는 댄서들끼리 화합의 장이 만들어졌다는 것에 포커스를 뒀다. "모든 댄서 분들이 자기의 포지션을 유지하며 오래 살아왔을 텐데 '스맨파'를 통해 다같이 만나는 교류의 장이 열렸다. 프로그램에서 새롭게 영감을 받고, 다시 자기의 위치로 가져가서 퍼뜨리는 과정을 통해 댄서 신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스맨파'는 유독 잡음이 많았던 프로그램. 특히 바타는 온라인상을 뜨겁게 달궜던 '새삥' 안무 표절 논란과 관련 추가 입장이 없냐는 질문에 "앞서 입장을 발표한 게 있어서 그걸 참고해주시면 될 것 같다. 살을 붙일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논란이 생긴 점에 대해 마음이 편치 않고 더 좋은 퍼포먼스로 찾아뵙도록 노력했다"고 일축했다.

그런가 하면, 영제이는 보아·슈퍼주니어 은혁·투피엠 우영 등 '파이트 저지'(심사위원)들의 공정성, 악플 등 논란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저희도 최하점을 받아본 적이 있다. 당시에는 많이 원망하기도 하고, 속상했지만 다음에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을 전환했다"면서 "저희의 이런 전략이 오히려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생각한다. 저도 심사를 많이 해봐서 알지만 그 자리가 참 힘들다. 축구 경기도 심판이 아니라고 하면 아닌 것처럼, 겸연하게 받아들였다. 소신껏 잘 심사해주셨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스우파' 열풍에 이어 올해는 '스맨파'가 많은 대중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다. 미래를 기대하게 하는 '스맨파' 댄서들의 향후 계획은 무엇일까. 우태는 "저의 본분은 댄서이니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스트릿 댄스 신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열심히 고민하겠다", 바타는 "춤으로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맞는 것 같다. '스맨파'를 통해 얻은 영감을 대중분들께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크루들은 오는 19일 대전을 시작으로 대구, 광주, 인천, 부산, 서울, 창원 등에서 열리는 '스트릿 맨 파이터' 전국투어 '온 더 스테이지(ON THE STAGE)'에 참여한다. 바타는 "사실 춤은 현장감이 엄청나다. 춤은 현장에서 볼 때 가장 멋있고 놀랍기 때문에 꼭 공연에 와서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g6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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