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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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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송윤세 기자 = '탁구계의 로미오와 줄리엣' 안재형·자오즈민 부부가 국경을 뛰어넘은 러브스토리를 공개한다.

13일 오후 7시50분 방송하는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전 탁구선수 안재형, 자오즈민 부부가 출연해 연애시절 뒷이야기를 들려준다. 국제대회에서 첫 만남에 서로에게 반한 둘은 편지를 주고받으며 주변의 눈을 피해 조심히 만남을 이어갔다. 하지만 둘의 편지가 스포츠 기자에 의해 보도되며 두 탁구 스타의 열애설은 연신 화제가 됐다. 심지어 미수교국으로 아직 냉전이 남아있던 시대에 한국과 중국 국가대표의 만남은 나라 간 관계의 관심으로까지 발전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제삼국인 스웨덴에서 혼인신고를 하는 등 수많은 고비를 이겨내고 1989년, 정식 부부가 됐다. 이처럼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고도 사업과 자식을 위해 20여 년의 세월이 지나 최근에서야 함께 살게 된 둘은 "마치 제2의 신혼 같다. 특별한 일이 없어도 편안하고, 이 편안한 일상이 행복이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탁구계의 레전드 양영자, 유남규, 김택수 전 국가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두 사람의 비밀 연애를 증언한다. 당시 탁구 동료들은 주변 시선에 만남이 어려운 두 사람의 비밀 연애를 돕기 위해 편지를 중간에서 전달해주며 많은 도움을 줬다. 특히 사랑의 오작교가 되어주기 위해 방까지 나가야 했던 동료들은 "이제야 말할 수 있다"며 폭로전을 펼쳐 폭소를 자아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t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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