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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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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장인영 인턴 기자 = 배우 김지은(29)에게 남궁민(44)은 '연기 선생님'과 같다. '닥터 프리즈너'(2019)부터 '검은 태양'(2021), SBS TV 종방극 '천원짜리 변호사'까지 세 번이나 호흡을 맞췄다. 최근 두 작품은 남궁민이 직접 김지은을 상대역으로 추천하기도 했다. 이전까지 장르물에서 호흡했는데, 천원짜리 변호사는 법정물에 코미디를 섞은 만큼 '이입을 못 하면 어떡하나'라는 걱정이 컸다. 극 초반 법조계 로열패밀리 출신 '백마리'(김지은)의 코믹하고 발랄할 모습이 어색해 보였지만, 점점 발전한데는 남궁민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

"선배는 필요한 것만 딱딱 (조언)해준다. 검은 태양 때 족집게 선생님처럼 '극본에 이 장면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라고 물어보더라. 당시 극본을 통째로 외웠는데, 선배가 '그러지 말라'고 했다. 극본에 갇혀서 표현하고 싶은 걸 못하고, 정해진 대사만 하는데 '어떻게 너의 감정을 알 수 있겠냐'고 해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이번에 '많이 좋아졌다'면서도 '전체를 볼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내게 연기 선생님 같은 분이다. 무료로 수업을 받고 있다. 다음 작품에서도 선배와 만나고 싶다. 판타지 장르를 해보고 싶다."

이 드라마는 수임료는 단돈 천원 실력은 단연 최고인 변호사 '천지훈'(남궁민)이 빽 없는 의뢰인을 변호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1회 8.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시작, 12회는 최고 시청률인 15.2%로 막을 내렸다. 법정물이지만 어렵지 않고, 약자 입장에서 이야기를 전개해 몰입도를 높였다. 코믹한 요소를 더하고 어려운 법정용어도 최대한 빼 "시청자가 좀 더 감정이입하고 편하게 느낄 수 있었다"고 짚었다.

하지만 조기 종방해 아쉬움을 줬다. 애초 16부작으로 알려졌으나, "14부작에서 12부작으로 확정했다"고 알렸다. 잦은 결방에 실망한 시청자도 많았다. 김지은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아쉬움보다 고마움이 남는다"면서도 "시원섭섭한 마음이 크다. 좋은 분들과 함께 해 '좀 더 잘할 걸'이라는 미련이 남는다. 시즌2가 제작된다면 출연하고 싶다"고 바랐다. 반응을 자주 찾아보는 편이라며 "''야 이 새끼야'를 이렇게 찰지게 하는 사람은 처음 본다' '콧구멍 연기를 잘한다'는 댓글이 기억에 남는다"고 웃었다.


김지은은 처음으로 머리를 자르고 이미지 변신했다. 칼 단발머리에 화려한 색감의 옷으로 당당한 마리 성격을 표현했다. 마리는 '금수저'인데도 스스로 인정 받기 위해 노력했는데, "많은 경험을 해보려고 하는 점이 닮았다"며 "난 말 한 마디에도 누가 상처를 입을까 봐 조심하는 편이다. 마리는 똑똑하고, 상처받지 않게끔 무례하지 않는 선에서 본인 의견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마리는 자신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모습이 가장 매력적이고 예쁘다. 스스로를 사랑해 남들과 다른 표정, 말투, 행동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며 "핫핑크 수트를 입고 출근하는 모습도 본인 모습에 만족해 당당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천지훈 변호사 못지않게 마리도 제정신이 아니었다. 어느 순간 보면 둘이 함께하고 있다. 천변의 에너지를 맞추기 위해서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부분은 없고, 극본에 있는 그대로 합을 맞췄다. 마리는 검사 시보로 천변, '사무장'(박진우)님과 (극중) 다른 얘기를 해 처음에는 튀고 어색하게 느껴진 것 같다. 갈수록 합이 잘 맞았고, 선배들이 실제 인물처럼 연기해 나도 모르게 코믹한 표정이 나왔다."

김지은은 올해 SBS 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와 천원짜리 변호사에 연달아 출연, '시청률 요정'으로 활약했다. "무지개 같은 한 해를 보냈다"고 할 정도로 행복해했는데, 연말 연기대상도 기대하지 않을까. "사실 검은 태양 때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에 엄청 힘을 주고 연기해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힘을 빼고 쉬엄쉬엄하며 재미를 느꼈다. 천원짜리 변호사도 같은 재미를 느꼈다. 두 작품 모두 상 같다"며 "길이길이 기억에 남을 작품이라서 상을 주면 감사하지만 안 받아도 후회는 없다"고 털어놨다.


김지은은 조·단역을 거쳐 주연으로 성장했다. 2016년 광고모델로 데뷔, 다음해 웹드라마 '회사를 관두는 최고의 순간'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천원짜리 변호사를 통해 주연의 책임감을 배웠다며 "어렸을 때는 막연하게 '주인공이 하고 싶다'고만 생각했는데, 주인공을 하게 되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해야 하더라. 지금도 배우고 있다"고 겸손해 했다. 데뷔 때와 마음가짐은 똑같다며 "계속 궁금한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내년 서른을 앞두고 있지만, 조바심은 없다. 원톱 주연 욕심을 낼 법도 한 데 "지금은 내가 넘을 수 없는 그릇"이라며 "선배들처럼 경험치 만렙이 되면 하고 싶다"고 바랐다. 20대 중반부터 5년 여간 연기하며 슬럼프도 겪었지만, 성장하는 원동력이 됐다. "뭘 해도 계속 안 될 때가 있었다. 몇 번은 오디션에서 떨어질 수 있지만, 해도해도 안 되니 계속 늪에 빠지는 것 같았다. 잠깐 내려놓고 휴식을 취하고 돌아왔을 때 다시 열정이 생겼다. 그 후 운이 좋게 검은태양 오디션을 보러 갔고 지금까지 연기를 하고 있다. 오랜 기간 원하지 않는 쉼이 있었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 바쁘고 잠 못 자서 힘들더라도 일을 해서 행복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g6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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