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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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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송윤세 기자 = 교통사로로 엄마를 잃은 가족의 사연에 눈물바다가 됐다.

13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요즘 육아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영재반 우등생이었지만 9개월간 은둔 생활을 하고 있는 중학교 2학년인 아들(금쪽이)을 둔 아빠가 출연해 오은영 박사에게 도움을 청했다. 이 가족은 음주운전을 한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금쪽이는 하루 12시간 넘게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하고, 화장실 갈 때와 하루 한끼 밥을 먹을 때만 유일하게 방에서 나왔다. 게다가 지난해 6월부터는 등교도 거부하고 있어 유급 당할 위기에도 처한 상태다.

아들의 상황을 전한 뒤 금쪽이 아빠는 벽장 안에 있던 아내의 영정사진을 들여다보며 "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너무 힘들다. 내가 어떻게 해야하지"라고 토로하며 숨 죽여 울었다. 그는 "작년 4월 근처에 있는 공원을 갔다가 다시 집에 돌아오는 길에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안에 있던 7명 중 저희 아내만 목숨을 잃게 됐다"고 했다.

이어 "사고 당시 옆에 딸아이도 있었는데 엄마가 안고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거의 상처가 없었다"라며 "나머지 운전하신 분들하고 동승하신 분들을 골절이 많이 됐는데 우리 아이만 큰 부상이 없었고 그 덕에 아내게 가게 됐다"라고 말했다.

아내의 영정 사진 앞에서 "우리 애들 좀 지켜줘. 내가 더 열심히 할게. 조금만 기다려 내가 갈게. 당신이 못 와도 내가 갈 수 있으니가 갈게"라고 오열했고, 영상을 보던 스튜디오의 출연자들도 금쪽이 아빠의 힘든 모습에 함께 안타까워하며 눈물을 보였다.

사연을 듣고 금쪽이를 만난 오 박사는 "(엄마의 죽음으로) 삶이 무너져 버렸지만 당장 오늘이 아니더라도 계속 (삶에 대한)마음의 이유를 찾아가는 게 필요한 거 같다. '네가 네 마음을 제대로 잘 이해하고 알아차릴 때 네 마음의 아픈 부분을 조금씩 네가 메꿀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라고 위로를 건넸다.

이후 금쪽이 아빠는 진심이 담긴 편지를 금쪽이에게 전했다. 금쪽이는 "힘들어도 나한테 잘해주시는데 난 아빠한테 받기만 하고 해드린 게 없어서 죄송하다. 방 안에 있는 생활보다 조금씩 나오면서 원래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노력해 보겠다"라고 눈물을 흘리며 달라진 모습을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t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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