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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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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20세기 모나리자'로 통한 이탈리아 영화계의 전설적 배우 지나 롤로브리지다가 별세했다. 1950~60년대 관능미의 상징으로, 소피아 로렌(88)·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84)와 함께 이탈리아를 대표한 섹스심벌이다. 향년 95.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자신이 출연한 동명 영화(The World's Most Beautiful Woman·1955)의 제목을 빌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으로 통한 롤로브리지다는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숨을 거뒀다. 롤로브리지다는 지난해 9월 넘어져 부러졌던 허벅지 뼈 관련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었다.

롤로브리지다는 외모로 세계를 평정한 인물이다. 1954년 미국 타임(TIME) 지는 이탈리아 영화 제작 관련 기사를 다루면서 롤로브리지다의 사진을 표지로 사용했는데 그녀를 '여신'(goddess)에 비유했다. 이후 반세기가 지난 뒤에도 롤로브리지다는 매력적인 갈색 곱슬머리와 조각 같은 몸매로 고개를 유지했다. 성 중립적인 배우 대신 '여배우'로 불리길 원했다.

롤로브리지다는 1927년 7월4일 로마 인근 마을인 수비아코에서 태어났다. 잡지 모델을 하면서 작은 영화에 출연했던 그녀는 1947년 미스 이탈리아 선발대회 3위를 차지하면서 본격적인 연예계 경력을 시작했다.

이탈리아 영화 제작자 마리오 코스타에게 발탁돼 유럽 스크린을 누비다 미국의 '괴짜 거물' 영화제작자인 하워드 휴즈의 눈에 띄어 할리우드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노트르담의 꼽추'(1956), '솔로몬과 시바의 여왕'(1959) 등의 화제작에서 관능미를 뽐내며 큰 인기를 누렸다. 이들 영화로 국내에서도 마니아를 구축했다.

또 이탈리아의 '맘마미아!'로 통하는 멜빈 프랭크의 '애인관계'(1968)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차지하는 등 연기력도 인정 받았다. 페르난도 레이, 장 폴 벨몬도 등 유럽 인기 배우들은 물론 프랭크 시나트라, 숀 코너리, 버트 랭커스터 등 당대 할리우드 대표스타들과 호흡을 맞췄다. 비토리오 데 시카, 마리오 모니첼리 등 유럽 거장 감독들과도 작업했다. 2018년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헌액됐다.

롤로브리지다는 뛰어난 조각가, 화가, 사진 작가이기도 했다. 특히 1974년엔 쿠바 공산혁명 지도자인 피델 카스트로(1926!2016)로부터 초대를 받아 그를 독점 인터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작년 이탈리아 총선에서 상원의원에 도전했다. 낙선했으나 말년까지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는 그녀의 열정은 높게 평가 받았다.

1949년 옛 유고슬라비아 출신 의사 밀코 스코피치와 결혼했고 1971년 이혼했다. 팔순을 앞둔 2006년엔 34세 연하의 스페인 사업가와 결혼하겠다고 발표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으나 이듬해 결별했다. 유족으로는 스코피치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등 있다.

소피아 로렌이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애도하는 등 이탈리아뿐 아니라 각계각층에서 그녀를 추모하고 나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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