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창업 여친, 남친에 대출받아 투자 요구…'연참'

[서울=뉴시스]정진아 인턴 기자 = 간장치킨 하나 때문에 갑질을 주장한 여자친구가 등장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Joy 예능 '연애의 참견' 159회에서는 4세 연하 여자친구와 연애 중인 30세 고민남의 사연이 공개됐다.

카페를 창업한 여자친구는 "하루에 6000 원 팔았다"라며 오픈 후 적자로 우울해했고, 고민남은 카페를 살리기 위해 메뉴 개발은 물론 출근을 하면서 아침 장사까지 함께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여자친구는 고민남에게 대출을 받아 투자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숙은 "돈이 없다는 사람에게 대출 받아서 해달라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할 수가 없다. 얼마나 남의 돈을 우습게 보면 그런 말을 쉽게 하냐"라며 황당해 했다.

주우재는 "여자친구가 고민남이 카페 일 도와주고 출근하는데 '넌 회사 가서 쉬잖아'라고 말하기도 했다. 자신 말고 누군가의 노고와 돈은 가치가 없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고민남은 투자를 해주고 유기농 밀가루로 베이커리 류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 이후 여자친구의 카페는 장사가 잘 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얼마 후 고민남은 여자친구가 유기농이라 홍보하면서 일반 밀가루를 재료에 섞어 사용했다는 것을 알고 실망했다.

카페 운영으로 다툼이 생기고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집에서 치킨을 시켜 먹다가 또 싸우고 말았다. 여자친구는 자신이 간장치킨을 좋아하는데 고민남이 반반 치킨을 시켰다며 이건 갑질이라 주장하기 시작한 것.

여자친구는 "카페도 간섭하더니 이제 데이트마저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이냐"라며 따졌다.

김숙은 "돈 주고 욕먹고 있는 것"이라며 어이없어 했고, 한혜진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든지 고민남에게 하는 행동들을 봤을 때 여자친구 인성에서 문제가 많다"라고 분석했다.

곽정은은 "연인이 투자를 해줬을 때는 어려운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헤아림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여자친구는 카페 운영 압박감으로 자기감정에만 빠졌다. 이기적인 사람을 빨리 손절 못 한 게 안타깝지만, 지금이라도 해라. 이렇게까지 착할필요 없다"라고 조언했다.

서장훈은 "기본적으로 여자친구는 감사하는 마음을 못 배웠다. 이런 사람 옆에 있으면 인생이 꼬인다. 고민할 건 앞으로 만날 것이냐가 아니라 투자금을 어떻게 회수할 것인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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