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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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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미국 포크 록의 '산 증인'으로 통했던 싱어송라이터 데이비드 크로스비가 별세했다. 1960년대 중후반 현지 포크 록·사이키델릭 록·컨트리 록 발전에 기여한 밴드 '더 버즈(The Byrds)' 출신이다. 향년 81.

1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크로스비는 지난 18일 밤 숨을 거뒀다. 지난 1994년 간 이식 수술을 받은 그는 70대에 당뇨병 등을 앓고 심장 수술을 거치기도 했다.

널리 알려진 히트곡이 많지 않고 국내에선 유명하지 않지만 재치 있고 강단이 넘친 크로스비는 1960~70년대 미국 문화 혁명의 최전선에 활약했다. 히피 문화의 선구자로 통한다.

더 버즈는 미국 포크록계 대부 밥 딜런의 노래 '탬버린 맨'을 록으로 재해석한 '미스터 탬버린 맨', 영화 '포레스트 검프'(1994)에 삽입돼 재조명된 1965년 곡 '턴! 턴! 턴!(Turn! Turn! Turn!)' 등으로 현지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이후 크로스비는 1960년대 말 당시 캘리포니아 소프트 록계 스타였던 스티븐 스틸스(Stephen Stills), 영국 싱어송라이터 겸 사진작가 그레이엄 내시(Graham Nash)'와 함께 결성한 프로젝트 포크 록 밴드 '크로스비, 스틸스 앤 내시(Crosby, Stills & Nash)'로도 명성을 떨쳤다.

여기에 캐나다의 거물 싱어송라이터 닐 영(Neil Youn)이 가세해 '크로스비, 스틸스, 내시 앤드 영'(Crosby, Stills, Nash & Young·CSNY)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특히 1969년 록 페스티벌의 시초로 통하는 '더 우드스톡 뮤직 앤드 아트 페어'에서 CSNY가 펼친 무대는 지금까지도 회자된다.

크로스비는 미국 록밴드 '이글스', 독일 태생의 미국 싱어송라이터 잭슨 브라운과 같은 연주자들이 등장한 로스앤젤레스(LA) 록 음악 공동체의 설립자이기도 했다. 영화 '이지 라이더'(1969)에서 데니스 호퍼가 연기한 '빌리'의 장발에 영감을 주기도 했다.

깔끔한 목소리로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와 딜런의 하모니에 기여한 측면도 있다. 특히 비틀스 멤버들과 초창기 친분을 다진 미국 록 스타들 중 한 명이었다. 비틀스 멤버 조지 해리슨에게 동양 음악을 소개하기도 했다.

딜런은 2004년 펴낸 회고록에서 "크로스는 화려하면서 예측할 수 없는 인물이었다. 너무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았고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지고 있었다"고 기억했다.

말년에도 창의적인 활동에 주력했다. 2014년 음반 '크로즈(Croz)' 발매 전 미국 음악잡지 '롤링스톤'과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내 또래는 커버 음반을 내거나 (유명한 가수와) 듀엣을 했을 것"이라면서 "이 음반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것이다. 난 아이들을 위해 음반을 만들지 않는다. 날 위해 만든다. 내 가슴엔 털어놓아야 할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로큰롤 명예의전당엔 1991년 더 버즈 멤버로, 1997년엔 크로스비, 스틸스 앤 내시 멤버로 각각 헌액됐다. 2018년에 크로스비의 삶을 다룬 다큐 '데이비드 크로스비: 포크 음악의 산증인'이 개봉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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