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지옥' 출연할 정도인가" 남편에…오은영 "가장 심각" 일침

[서울=뉴시스]정진아 인턴 기자 = 술로 갈등을 빚는 '술래 부부'가 오은영 박사에게 도움을 청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결혼 생활 내내 술을 마시고 각종 사고를 쳤다는 남편과 그 때문에 병까지 얻었다는 아내가 출연했다.

이날 남편 조성택 씨는 녹화 첫 날부터 술을 마시다 결국 밤 12시까지 귀가하겠다는 약속을 어기는 모습을 보였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이 술을 마시는 양상으로 봤을 때 알콜사용장애 중 '습관성 음주'가 의심된다며 미국 정신의학회에서 사용하는 체크리스트를 꺼내들었다.

체크리스트에 진지하게 답한 남편은 자신이 7개에 해당한다고 답했다. 이는 하하보다도 적은 수치였다. 이에 오 박사는 나머지 4개의 항목에도 남편이 해당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하며 촌철살인을 날렸다.

'술로 인해 대인관계 등에 문제가 생기고 악화되지만 술을 끊지 못한다' 항목에서 체크하지 않은 것. 오 박사는 "아내 분하고 지금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는데…"라고 말해 모두들 웃음을 참지 못했다.

오 박사의 설명에 남편은 11개 모두 해당하는 사실을 인정했는데... 오 박사는 현재 남편의 알콜사용장애 정도라면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수준으로 보인다며 전문의와 상담할 것을 권했다.

하지만 조성택은 "솔직하게 어떤 식으로 생각하냐면, 주사없이 집에 들어와 자고 출근하고 이렇게까지 심각하게 여기 프로그램에까지 출연할 정도인가 창피했다"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은 "본인 술 문제에 너무 관대하다"고 콕 짚으며 "여태 나온 부부 중에서 특히 술과 관련해 어려움이 있는 부부 중에서 조성택 씨의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심지어 남편은 배우자로서의 신의를 저버리는 외도까지 저지른 바 있었다. 모든 것이 술에서 비롯된 문제였다.

오 박사는 "애초에 술을 안 드셨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문제. 그러니 어마어마한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본인한테 문제가 없다고 하니 걱정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305jin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