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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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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신혼인 강소라(33)가 이혼전문 변호사로 돌아올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지니TV '남이 될 수 있을까'는 '변혁의 사랑'(2017) 종방 후 6년 여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이다. 결혼 3년 차로서 '돌싱'(돌아온 싱글)을 연기하는데 부담은 업었다며 "오히려 기대가 컸다"고 털어놨다. 20대 때 로코·멜로물에서 주로 거침없고 직진하는 캐릭터를 선보였는데, 30대가 된 후 "다채로운 면을 보여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아직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는 만큼, 연애·결혼·이혼 예능물을 보며 캐릭터를 연구했다고 덧붙였다.

"'애로부부'와 '고딩엄빠' '나는솔로' '돌싱남녀' '환승연애' 등을 많이 봤다. 되게 재미있었고, 리얼한 감정을 느꼈다. 특히 나는 솔로를 재미있게 봤다. 뭔가 절실한 분들의 날 것의 감정이 보이더라.(웃음) 모든 기수를 재미있게 봤고, 최근에도 보고 있다. '오하라'(강소라)는 연애가 절실하지 않았느냐. 하라와 전 남편 '구은범'(장승조)은 연애 경험이 많지 않아서 서툴렀고, 치기 어려서 자존심 싸움도 많이 했다. 나는 솔로에는 연애 경험이 많이 없는 분들도 나와서 도움이 됐다."

이 드라마는 이혼은 쉽고 이별은 어려운 이혼 전문 변호사 하라·은범의 사랑과 인생을 그렸다. 하라는 '소송 여신'으로 불리는 스타 변호사다. 변호사로서 프로페셔널 하지만, 연애는 서투른 인물이다. "하라는 은범에게 만큼은 센 척 했다. '너랑 완전히 전쟁할거야' '너 아니어도 괜찮아'의 태도였다"며 "초반에는 '어떻게 하면 아닌 척 하는 걸 잘 들킬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돌아봤다. "하라는 은범을 사랑했지만, 상대방 감정을 헤아라기 보다 본인 감정을 앞세웠다. 사귀고 헤어지는 것과 달리 '(결혼해) 가족이 되는 건 힘들구나'라고 느꼈다"며 "다른 결을 지닌 사람을 받아들이고 감내하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많은 인내·인정·포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라가 은범에게 열 번 차인 뒤에도 계속 고백해 민망하지는 않았을까. "극본으로 봤을 때도 정말 재미있었다. 처음에는 떨면서 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뻔뻔해졌다. '내 고백에 취한다'고 할까. 하라가 점점 그런 느낌을 받는 것 같았다"며 "난 '에라 모르겠다'라는 느낌으로 했다. 은범 입장에선 공포일 수 있지만, 하라가 귀여워 보였다"고 귀띔했다. 대학생 시절도 연기했는데 "고등학생은 힘들어도 20대까지는 열심히 해보려고 했다"고 웃었다.

"마지막에 헤어졌다가 재결합하는 에피소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처음에는 '세 번 이혼하는 게 말이 돼?' '너무 드라마적인 설정 아닌가?' 싶었는데, 충분히 그럴 수 있겠더라. 실제 이혼 통계조사를 봤을 때 신선했다. 젊은 커플보다 황혼 이혼율이 높더라. 극중 '서한길'(전배수) 변호사는 졸혼했는데, 내 친구 부모님도 이런 케이스가 있다. 서류상 이혼은 간단하지만, 아이가 있으면 훨씬 어렵고 무거워진다. 나의 상처보다 아이를 더 신경쓰고 고려해야 할 것도 많을 것 같다."

오랜만에 촬영장으로 복귀, 제작 환경의 변화도 체감했다. 이전에는 촬영 회차가 길고 밤을 새서 찍기 일쑤였다.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촬영 기간이 길어졌지만, 회차는 12부작으로 짧아져 "압축적으로 담아야 했다. 이전보다 더 고민해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이 드라마는 ENA에서도 방송, 1~12회 줄곧 시청률 1%대를 유지했다. "물론 더 많이 봐주면 좋다. 당연히 흥행을 바라지 않는 배우는 없다"며 "추이를 보니 계속 상승세더라. 처음부터 분 분들이 의리있게, 끝까지 봐줘서 감사하다. 티빙에서도 서비스하는데, 12부작으로 짧아서 술 한 잔 하며 몰아보기 좋다"고 했다.

극중 다양한 오피스룩도 시선을 끌었다. '오피스룩 대명사'로 불리는 것과 관련 "그렇게 많이 입지는 않았는데, '미생'(2014) 때 임팩트가 있었던 것 같다. 당시 테헤란로에서 직장인들이 입을 법한 옷을 입었다. 접근하기 쉬운 브랜드를 찾았고, 화려한 색깔보다 무채색 계열로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는 되게 예쁘게 입고 싶었다. 하라는 스타 변호사라서 능력있고 돈도 잘 벌지 않았느냐. 유명세도 있고 기대치가 높아서 화려한 옷을 많이 입었다. 워너비 여성처럼 느낄 수 있도록 신경 썼다"며 "겉으로 보면 프로페셔널 하고 옷도 잘 입지만 '이렇게 허당이야?' '연애는 이렇게 못해?'라는 갭이 드러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강소라는 일과 육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 2020년 8세 연상 한의사와 결혼, 8개월 만인 다음해 딸을 낳았다. "남편과 서로 일에 관해 지지해주는 편"이라며 고마워했다. 이전에는 성격이 급해 빨리 결과를 내고 싶어 했는데, "이제 경력도 있고 (결혼 후)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고 귀띔했다. "내가 아무리 애를 써도 컨트롤 안 되는 게 생기더라. '놔줄 때는 놔줘야겠구나. 움켜쥐지 말아야 겠다' 싶다. 아직 아이가 어린데, 더 자라나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다"며 "일하는 게 행복하다. 되도록 공백기 없이 오래 계속 하고 싶다"고 바랐다.

출산 후 20㎏을 감량, 결혼 전이나 다름없는 외모·몸매를 유지했다. 비결을 묻자 "새로운 건 아니다. 다 아는 건데 안 하는 것"이라며 "정말 평범한데 '와 닿느냐'가 중요하다. 헬스, 필라테스 등 운동하고 식단관리하고 별 다를 게 없다. 이번 달부터는 조은지씨와 댄스 학원을 다니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결혼은 필요한 변화였다. 좀 더 인생을 충실하게 사는 느낌이다. 부모님과 같이 살다가 홀로서기 하면서 놓친 부분을 알게 됐다. 그 동안 부모님에게 서포트를 받으면서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다. 이제 나의 일이 되면서 '일과 삶을 같이 사는 게 힘들구나'라고 느꼈다. 이전에는 일과 삶을 동일 시 해 배우 강소라와 인간 강소라가 겹쳐졌다. 이제 온·오프가 확실해졌다. 나 혼자 있을 수 없고 집에서 (아이를) 케어 해야 해 '스위치를 잘 껐다 켰다' 하고 있다. 오히려 일이 더 재미있어졌다. 다음 작품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다.(웃음)"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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