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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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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하이브(HYBE)가 공개매수로 확보하려던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지분이 목표치에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주주들의 표심 잡기에 나섰다. 오는 31일 예정된 'SM 정기주주총회'(주총)에서 우호세력을 더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하이브는 2일 주주제안 캠페인 홈페이지 '에스엠 위드 하이브(SM with HYBE)'를 열고 SM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비전·전략·분배 정책 등을 발표하면서 주총의 의결권 위임을 권유했다.

하이브는 SM 현 경영진이 주주가치를 침해하고 있다는 판단 하에 이번 주주제안 캠페인을 내놓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SM 현 경영진이 승인한 ▲카카오와의 사업협력계약 ▲'SM 3.0' 재무 목표 ▲감정적인 메시지 전략 등을 끊어내고 경영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특히 SM이 제안한 이사회 후보들을 평가절하하며 자신들이 추천한 이사회 후보들의 전문성을 강조했다.

사내이사 후보자로 제안한 이재상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정진수 하이브 최고법률책임자(CLO)·이진화 하이브 경영기획실장에 대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IT·콘텐츠 기업의 전략과 운영, 법률, 재무 분야에서 다방면의 경험을 쌓아 왔다"고 소개했다.

사외이사 후보자로 추천한 강남규 법무법인 가온 대표변호사·홍순만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임대웅 유엔환경계획(UNEF) 금융이니셔티브 한국 대표에 대해서는 각각 법률 전문가, 공인회계사이자 사회과학 분야의 권위자, ESG 및 환경 분야의 전문가라고 전했다.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자와 비상근 감사 후보자로 각각 제안한 변호사 출신인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 파트너, 공인회계사 최규담 전(前) NC소프트 상무 역시 적임 인사라고 자평했다.

반면 하이브는 SM에서 추천한 이사회 후보군에 대해서는 부적격을 따져 물었다.

앞서 SM은 '2023년 정기주주총회' 안건 공시를 통해 사내이사에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최고 재무 책임자(CFO), 김지원 SM엔터테인먼트 마케팅센터장, 최정민 SM엔터테인먼트 글로벌비즈니스센터장을 후보로 제안했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김태희 법무법인 평산 변호사 ▲문정빈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민경환 블로코어(Blocore) 파트너 ▲이승민 피터앤김 파트너 변호사 ▲조성문 차트메트릭 대표 등 총 6인을 선정했다.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는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와 장윤중 카카오엔터 글로벌전략담당 부사장을 지목했다.

특히 하이브는 장철혁 후보자에 대해 회계감사 및 M&A 딜 경험에 기반해 재무분야에 대한 업무를 수행했을 뿐, 사업전략·마케팅·엔터테인먼트 산업 경험이 부족해 경영전반을 아우르는 CEO의 역할로서는 부적합한 인사라고 주장했다. 이창환 후보와 장윤중 후보에 대해서는 각각 일관성 없는 잣대, SM과 이해상충 이슈 등을 꼬집었다.

이와 함께 하이브는 이사회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정관 변경안을 제시했다. ▲준법감시인 제도 도입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 ▲산하 위원회 설립 및 독립적 운영 보장 등이다.

여기에 더해 정진수 하이브 CLO와 이재상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는 따로 주주제안 설명 영상을 통해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공개했다.

정 CLO는 하이브가 SM의 대주주였던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18.4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SM 자회사인 SM브랜드마케팅·드림메이커에 대한 그의 개인 지분도 함께 인수하기로 한 사실을 짚으며 "일각에서는 하이브가 이수만 씨의 의결권을 위임받았다는 사실 때문에 하이브의 주주제안이 마치 이수만씨의 제안인 것처럼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의결권 위임은 상법에 준거한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며, 하이브는 독립적으로 주주제안을 낼 수 있을 것을 전제로 이수만씨와 주식인수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을 지속 제기하는 쪽은 오히려 SM의 지배구조 이슈에 기반한 경영 문제를 초래한 현 경영진이며, 본인들의 책임을 전가하려고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전 총괄이 SM의 핵심 자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SM의 이익이 유출된 것, SM과 이 전 총괄의 개인회사 '라이크기획' 계약 조건에 포함됐던 것 등을 기존 SM의 2가지 지배구조 문제점으로 지목하며 이를 해소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SM 3.0'의 전략적 방향에 공감의 뜻을 표한 이 후보자는 SM 3.0의 주요 사업을 하이브가 이미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이 있음을 설명했다.

▲인수 레이블(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신설 레이블(어도어), 기존 레이블(빅히트 뮤직)을 모두 성공시킨 멀티 레이블 운영 경험 ▲2차 지식재산권(IP) 사업 매출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린 IP 콘텐츠 다변화 및 사업화 역량 ▲북미 시장의 네트워크를 비롯한 글로벌 사업 인프라 ▲SM이 계획한 신사업 투자 영역 대부분에서 이미 검증된 하이브의 신사업 이력 등이 소개됐다.

특히 이 후보자는 SM과 하이브가 시너지를 내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해 긴 시간을 할애했다. ▲SM의 본질인 음악사업은 오리지널 음악 콘텐츠의 품질 최고주의 철학을 공고히 유지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것 ▲미국 시장에서의 카탈로그 사업 운영 경험을 활용하여 리믹스, 컬래버레이션, 플레이리스트 협상, 2차 IP 치환 등의 카탈로그 사업 효율화 및 성장 전략을 추진할 것 ▲아티스트 팬들과의 소통과 니즈 대응력 또한 높여나갈 계획 등이다.

글로벌 전략에 대해서도 ▲주류 사업자와의 파트너십 활용 ▲제반 비용이 소요되는 사업기지 구축에 중점을 두지 않더라도 팬 데이터 기반으로 효율적인 글로벌 활동 추진 ▲강화되는 협상력을 바탕으로 한 통합적인 사업 확장 및 수익성 향상 등을 제시했다.

끝으로 하이브는 주주와 경영진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주주 환원 및 보상 정책을 계획했다. 이재상 후보는 "향후 3년간 SM의 당기순이익 30% 배당성향을 유지하면서 성장과 주주가치를 균형있게 제고하는 보상체계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반면 SM 현 경영진도 최근 소액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자신들의 주주제안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특히 SM은 하이브가 이사회를 장악하게 되면, SM보다 방탄소년단·뉴진스·르세라핌·세븐틴 등 하이브 내 소속팀에게 더 좋은 콘텐츠가 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카카오 대상 제3자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CB) 발행은 "전략적 협업을 위한 것"이라며 카카오와는 사업 영역이 거의 겹치지 않아 주주가치에 도움이 되는 충분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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