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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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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취미와 일이 같아요. 인터넷 방송을 보는게 취미에요. 방송하는게 너무 재미있어서 방송에 대해 하루종일 생각하고 계속 찾아봐요. 요즘은 '블루점프(버튜버 육성) 프로젝트' 일로 회사 업무를 하는 것도 재미있어요."

버추얼 유튜버(버튜버) 대월향이 지난달 23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대월향은 '방송을 하지 않을 때 어떤 일을 하고 시간을 보내냐는 질문에 "밖에 나가는 것보다 집에 있는걸 더 좋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월향은 자신의 모습을 공개하지 않고 온라인 상에서 방송을 하는 버튜버다. VR챗이라는 가상현실 플랫폼에서 활동한다. 파란색 머리와 눈동자 색이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현재 활동 중인 버튜버 중에서는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다. 남성 시청자 수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대월향은 남성 버튜버지만 VR이라는 분야에서 새로운 방송 형태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했다. 가상현실 공간에서 외국의 '밈(meme·유행 콘텐츠)'을 이용해 장난을 치는 콘텐츠를 만들었다. 주로 외국 유저들과 만나다 보니 해외에서 먼저 관심을 받았다.

대월향은 "여자였다면 좀 더 관심은 받았을 수 있겠지만, 이정도도 충분히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사실 내 자신이 굉장히 매력 있는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일반적인 버튜버 콘텐츠를 했다면 매력이 없었을 것 같다. VR이라는 다른 장르를 했기 때문에 가능했던것 같다. 운이 좋았다."고 짚었다.

온라인 상에서 보여지는 모습은 '인싸(인사이더)' 그 자체다. 가상현실 공간에서 유창한 영어를 사용하며 여러 사람을 만난다. 외국 밈을 이용한 익살스런 개그를 쉴 새 없이 선보인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않는 내향적인 성격이란다. 방송이라는 '천직'을 만나 숨겨진 숨겨진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는 "VR은 익명의 세상이다보니 내 얼굴을 안 보여줘도 되고 내 안에 있는 끼 같은 것을 좀 더 적극적으로 편하게 내보일 수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월향은 고등학생일 때부터 트위치에서 FPS(일인칭 슈팅게임) 방송을 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VR이라는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다. 아바타를 만들기 위해 유니티 소프트웨어를 독학으로 공부할 정도로 새로운 분야에 대한 호기심이 컸다. 그렇게 VR챗에서 활동하는 버튜버가 됐고, 방송을 시작한지 10년 만에 유튜브 구독자 수가 98만명을 넘을 정도로 큰 성과를 거뒀다. 그는 남성 버튜버 중에서는 가장 유명한 국내 크리에이터 중 한명이다.

대월향은 버튜버의 매력에 대해 "내가 원하는 캐릭터의 외모로 방송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그리고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직접 자신과 얘기를 하고 친구처럼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직 20대의 어린 나이지만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버튜버 솔루션 '미츄'를 운영하는 스콘과 손을 잡고 신인 버튜버를 육성하는 '블루점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올해 초 시작된 오디션에 275명의 지원자가 도전했고 지난달 18일 최종 합격자 3명이 선발됐다.

대월향은 "버튜버로 성공해 많은 사람들이 나를 알아줄 때 나도 버튜버를 만들어보고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버튜버를 재미있게 봐줬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자만 그만큼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욕심도 좀 있었다."고 언급했다.

블루점프 프로젝트 최종 합격자 3명은 모두 여성 버튜버다. 현역 배우인 쿠로, 노래가 특기인 루란, FPS 게임 실력이 수준급인 젝제로 등 다양한 개성을 가지고 있는 인재들을 선발했다. 합격자들은 캐릭터 제작과 연습 과정 등을 거쳐 오는 9월 데뷔할 예정이다.

대월향은 앞으로 더 많은 수의 버튜버가 세상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버튜버로 성공하기는 지금보다 어려워지고 남들과 차별화된 방송을 해야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블루점프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재능을 가진 신인들을 찾게 된 이유다.

그는 지금까지 계속 도전하는 삶을 살았고 앞으로도 새로운 도전을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10년 후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는 이렇게 예상했다.

"내가 장난처럼 하는 말이 있다. 망해서 길에서 돈을 구걸하고 있을 수도 있고, 성공해서 끝내주는 펜트하우스에서 예쁜 누나들과 놀고 있을 수도 있다. 블루점프 프로젝트가 어떻게 되냐에 달려 있다. 계속 도전하는 인생을 살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예상이 되지는 않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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