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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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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자신이 SM을 상대로 제기한 카카오에 대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을 법원이 인용하자 하이브(HYBE)는 SM에게 가장 적합한 상대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 전 총괄은 3일 입장문을 내고 "제게 '더 베스트'는 하이브였다. SM과는 경쟁 관계였지만, 방탄소년단(BTS)의 성공은 우리 국민 모두의 자랑"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SM 창업주이자 최대 주주였던 이 전 총괄은 최근 자신의 지분 14.8%를 방시혁 의장이 이끄는 하이브에 넘겼다. 이에 따라 하이브가 SM 1대 주주가 됐다.

이 전 총괄은 SM의 '포스트 이수만'은 오래된 고민이었다고 털어놨다. "SM을 제 자식이나 친인척에게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더욱 번창시킬 수 있는 이 업계의 '베스트'에게 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SM의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다면 개선하고, 전문경영인이 필요하면 얼마든지 그 사람들이 맡아야 한다고도 말했다"는 걸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인에게 '베스트'란 프로듀싱이라고 했다.

SM 인수설과 관련 각종 설이 불거진 지난 2년에 대해 이 전 총괄은 "SM에게 가장 적합한 '베스트'를 찾는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현 경영진에게는 이수만이 없는 SM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재촉했다. 저는 이미 SM의 무대에서 내려갈 결심을 했다. 하이브, 카카오를 비롯헤 펀드, 대기업, 해외 글로벌 회사 등이 SM을 원했고, 저를 찾아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시혁 의장은 자신과 같은 음악 프로듀서로서 배고픈 시절을 겪어 본 사람이라고 두둔했다. "가수 지망생들과 분식으로 식사를 때우며 연습실에 파묻혀 있었던 사람, 투자자를 구하기 위해 산지사방으로 돌아다녀 본 경험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 또한 저처럼 음악에 미쳐 살았고, BTS라는 대기록을 세운 인물이다. 저는 그가 저와 같은 애정으로 아티스트들을 대한다는 것을 느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신, 제 선택의 이유는 그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이 전 총괄의 향후 행보에 대해 갖은 추측을 하고 있다. 하이브는 이 전 총괄이 SM 경영에 참여할 수 없으며 3년간 국내 프로듀싱도 할 수 없다고 못 박은 상태다.

이 전 총괄은 "SM 맹장으로서의 인생 1막을 마치고, 이제 저는 2막으로 넘어간다. 저의 넥스트는 테크놀로지와 문화가 만나는 곳이다. 그곳을 향해 저는 걸어간다"고 했다.

SM과 현 경영진에 대해서는 "여러분과 함께 했던 날들에 저는 후회가 없다. 나에게 도전이었고, 행복이었고, 축복이었다고, 아티스트들에게 대해서는 "존경하고 대견하고 고맙다"고 덧붙였다.

이 전 총괄은 K팝의 아버지로 통한다. 현재 한류의 선봉이 된 K팝 아이돌 형태의 전형을 만들었다. SM은 이 프로듀서가 1989년 설립한 SM기획을 모태로 1995년 창립했다. 1996년 데뷔해 국내 아이돌 그룹의 기반을 닦은 H.O.T를 시작으로 S.E.S, 신화,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f(x), 엑소, 레드벨벳까지 톱 아이돌 그룹들을 배출했다.

이런 인기 아이돌이 탄생하는데 이 전 총괄은 제작자로서 큰 역할을 했다. 특히 멤버의 영입이 자유롭고 그 수에 제한이 없다는 것이 특징인 'NCT', 메타버스 개념을 도입한 에스파(aespa)가 최근 대세로 떠오르는 데도 이 프로듀서의 앞선 혜안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었다.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와 갈등을 빚는 과정에서 자신의 개인 회사 라이크기획을 통해 SM의 이익을 부당하게 가져갔다는 의심을 받았다. 하이브에 지분을 넘기는 과정에선 자신의 처조카인 이성수 SM 공동 대표와 사이가 틀어졌고 결국 그가 자신에 대한 각종 의혹을 폭로하는 걸 지켜봐야 했다.

한편, 이날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21부(수석부장판사 김유성)는 이 전 총괄이 SM을 상대로 낸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SM의 지분 9.05%를 취득하는데 제동이 걸리게 됐고 하이브는 카카오와 SM 확보 경영권 다툼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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