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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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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윤진 기자 = 임수향이 김정현으로부터 뒷걸음질을 쳤다.

4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 12회에서는 한계절(임수향 분)을 지키려 했던 꼭두(김정현 분)의 행동이 도리어 둘 사이에 균열을 내고 말았다.

꼭두는 중식(김영웅 분)에게 납치될 뻔한 한계절을 구한 뒤 김필수(최광일 분)의 아지트를 찾아갔다. 김필수가 가진 것을 한 톨도 빠짐없이 빼앗아주겠다고 말하는 꼭두에게서는 김필수가 벌인 지독한 게임에서 절대 지지 않겠다는 분노가 느껴졌다.

그러나 꼭두에게는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문제가 하나 더 남아있었다. 중식이 탔던 약을 함께 마신 한철(안우연 분)이 깨어나지 않자 남몰래 눈물을 삼키는 한계절을 목격하고 그제야 죽음 이후 남겨질 이들의 눈물이 이해되기 시작한 것. 이에 꼭두는 자신이 어떻게 사라져야 한계절이 덜 슬플 수 있을지 20일 남짓한 이승에서의 시간 동안 대책을 마련해야만 했다.

이런 가운데 꼭두가 사라진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한계절은 혼란에 빠졌다. 할 말이 있는 듯 망설이던 꼭두의 고백이 이생을 뜬다는 이별 선언이었다는 사실에 화가 난 한편, 정말 꼭두가 떠나 버릴까 봐 견딜 수 없는 초조함이 몰려왔다.

죽은 엄마를 여전히 가슴에 품고 있는 한계절을 두고 볼 수 없던 꼭두는 스스로 굳은 결심을 내렸다. 한계절을 작은 금은방으로 초대, 그녀가 꿈에 그리던 평범한 고백을 이어나갔다. 다시는 아프고 싶지 않은 한계절은 먼 미래까지 함께하겠다는 꼭두의 약속에 고개를 끄덕이며 진정한 사랑에 한 발짝 다가갔다.

이어 "저승엘 안 갈 것이다"라는 꼭두의 선언이 전해져 모두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그간 영원한 죽음만을 위해 달려왔던 꼭두가 저승 회귀까지 거부하게 됐을 때 어떤 일이 펼쳐질지는 옥신(김인권 분), 각신(차청화 분)마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또다시 운명을 함께하게 된 꼭두와 한계절은 포기를 모르는 김필수가 한철을 납치해 덫을 놓은 상황이 된다. 납치된 한철을 찾으러 간 이들은 붉은 피가 이어진 냉장고를 발견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문을 열었다. 곧 미리 설치해둔 폭발물이 터졌고 꼭두가 한계절을 감싸 안으며 능력을 발현, 눈 깜짝할 새에 다른 공간으로 이동한 것을 깨달은 한계절은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했다.

무엇보다 꼭두의 상처가 순식간에 회복되는 것을 목도한 순간, 한계절은 조심스레 다가오는 꼭두에게서 한걸음, 두 걸음 물러나 두 남녀의 이야기에 시린 겨울이 찾아올 것을 짐작게 하며 12회가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꼭두와 정이든(이정준 분)이 과거 형제지간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이들의 과거 속 등장한 석남꽃 반지와 더불어 결국 설희(임수향 분)의 죽음을 이끈 머리꽂이에 얽힌 이야기도 공개돼 질긴 운명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해진다.

한편 10일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조별리그 B조 대한민국 대 일본' 경기 중계로 결방, 13회는 11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
◎공감언론 뉴시스 telemovi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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