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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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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카카오 동맹, 하이브(HYBE) 간의 SM 경영권 다툼 대전(大戰)이 연일 새로운 드라마를 쓰고 있다.

카카오가 7일 SM의 주식을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하겠다고 밝히면서, 해당 싸움은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특히 카카오와 이곳의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이 가격으로 SM 지분 35%(약 833만주)를 공개매수한다고 예고하면서 총 1조2500억원 규모의 전면전이 탄생하게 됐다. 일각에선 '쩐'(錢·전)을 빌려와 '쩐면전'으로 표현하고 있다.

앞서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가 제기한 가처분을 법원이 인용해 카카오의 SM 신주·전환사채(CB) 발행은 불발 됐지만 이와 상관 없이 카카오가 SM을 향해 직진할 것이라고 업계의 대부분는 예상했다.

카카오가 이미 투자유치한 1조원의 돈은 SM을 인수할 때 가장 의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K팝 지식재산권이 부족한 카카오의 문제점을 단번에 해결해줄 카드는 현재 대형 K팝 기획사 중 사실상 SM뿐이다. 트와이스·스트레이키즈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배구조가 안정화돼 있고 블랙핑크가 속한 YG엔터테인먼트는 하이브·네이버 동맹에 묶여 있다.

현재 카카오·카카오엔터의 SM 지분율은 4.91%다. 계획대로 이번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각각 20.78%와 19.13%의 지분을 갖게 된다.

두 곳을 합치면 39.91%로, 이 전 총괄과 공개매수로부터 얻은 지분 등으로 15.78%를 보유한 하이브를 제치고 최대주주에 올라서게 된다. 업계는 SM의 경영권을 확보하는데 안정적인 지분 점유율을 30%로 보고 있다.


◆하이브, 돈으로 맞대응 가능할까…1조원 투자유치 시도

카카오의 반격에 하이브는 다양한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다. 카카오의 공개매수에 맞대응할 수 있지만 상당한 자금조달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

공개매수에 실패한 하이브가 애초 투입을 고려했던 자금은 7000억원선이었다. 주당 1200만원에 지분율 25% 확보였다. 그런데 최소 카카오와 동일한 가격에 매수하려면 약 9000억원이 필요하다. 공개매수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면 단가를 높여야 한다.

그런데 하이브의 자금 여력이 넉넉하지 않다. 2021년 이미 미국 연예기획사 이타카홀딩스를 1조1000억원에 인수했다. 최근 미국 힙합 레이블 QC미디어를 인수하는데는 3140억원을 썼다. 여기에 이 전 총괄의 지분 인수에 4228억원을 사용하면서 현금의 보유분을 대대분 소진했다. 지난달엔 계열사로부터 3200억원을 단기차입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카카오가 보유한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4조5552억 원이다. 하이브의 9030억 원보다 5배가량 많다.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하이브는 모건 스탠리를 주관사로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유치 금액 목표는 최대 1조원에 달한다. 자금을 조달해도 재무구조에 부담이 갈 수 있다. 하이브의 자금 조달의 가장 큰 악재는 시간이다. 카카오는 오는 26일까지 공개매수에 나서는데 그 사이 맞대응하는데 시간은 많이 주어지지 않았다.

이와 함께 하이브는 지난달 28일 밝힌 것처럼 금융감독원(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하며 제출한 진정서에 대한 내용을 계속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지난 16일 IBK 투자증권 주식회사(이하 IBK) 판교점을 통해 이뤄진 SM 주식에 대한 대규모 매입 건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있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큰 돈이 오가면서 카카오와 하이브의 과도한 SM 인수 경쟁이 '승자의 저주'로 끝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SM 주가는 급격히 상승했다. 이날 종가는 14만9700원으로 전일대비 15.07%가 올랐다.

◆31일 '제 28회 SM정기주주총회'…소액주주 표심은 어디로

지난해 말 기준 SM 지분율 1% 미만의 소액주주 지분율의 총합은 63.55%다. 오는 31일 열리는 '제 28회 SM 정기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의 표심이 중요한 이유다.

하이브는 이재상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 등 7인의 이사와 1명의 감사 후보군을 제안했다. SM 현 경영진은 장철혁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11명을 추천했다.

주주명부는 지난해 폐쇄됐기 때문에 카카오가 공개매수에 성공하더라도 이번 주총에서 의결권은 없다. 대신 공개매수의 성공과 함께 SM 현 경영진과 함께 제안한 이사진이 SM 이사회를 확보하게 되면, 향후 SM과 협업이 무척 수월해진다. 하이브는 이 전 총괄이 위임한 의결권(지분 넘기기 전 지분율은 18.4%)을 가지고 있다.

하이브, SM은 각각 주주제안 캠페인 홈페이지를 열고 각자의 비전을 내세우면서 소액 주주 설득에 나섰다. 주총 직전까지 양 측의 여론전은 극에 달할 것이다. 또 작년 말 기준 SM 지분 '큰손'으로 분류된 국민연금(8.96%), 컴투스(4.2%), KB자산운용(3.83%) 등이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 지도 관심사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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