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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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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30년 K팝 업계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다툼으로 기억될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대전(大戰)'이 하이브(HYBE)가 12일 인수 절차를 포기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카카오가 SM 경영권을 확보하고 하이브가 플랫폼 관련해 협력하기로 하면서 약 한달 간 벌여온 이 싸움이 일단 마무리단계로 접어들었다. 오는 31일 '제 28회 SM 정기주주총회'에선 SM 현 경영진과 카카오가 제안한 이사진이 선임된다.

하이브와 카카오 외에도 네이버, CJ ENM 등이 조연으로 등장하기도 했던 이 드라마틱한 경영권 인수 다툼의 시작은 지난 2021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K팝 개척자'인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가 자신의 지분을 매각한다는 설이 불거졌고 카카오, 네이버 등이 그 대상으로 거명됐기 때문이다.

이후 다양한 루머가 떠돌던 해당 대전의 시발점(始發點)은 이창환 대표가 이끄는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다. SM 지분 1% 안팎을 보유한 이 펀드는 지난해 3월 '제 27회 SM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SM 감사 선임을 위한 주주제안을 했다.

SM 가치가 지배구조(거버넌스) 측면에서 주식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전 총괄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도 지적했다. 결국 지난해 얼라인파트너스가 추천한 곽준호 후보가 감사가 됐다.

그 가운데 그해 4월 네이버는 SM 지분에 투자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화했다. 당시 카카오는 SM 미확정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후에도 얼라인파트너스는 SM을 몰아붙였다. 특히 그 해 8월 SM 이사회에 주주 서한을 보내 라이크기획 계약 관련 문제를 개선해달라고 본격적으로 요구했다.

그 과정에서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 등 현 경영진이 얼라인파트너스, 카카오와 손을 잡았고 이 전 총괄과 틀어지게 됐다. 특히 1월20일 얼라인 파트너스 쪽 요구사항을 현 이·탁 공동대표가 수용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후 이·탁 공동대표는 2월3일 이 전 총괄 없는 'SM 3.0'을 발표하고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제 전환을 발표했다. SM 경영진은 같은 달 7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가 신주와 전환사채(CB) 인수를 통해 지분 9.05%를 확보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코너에 몰리게 된 이 전 총괄은 같은 달 8일 법원에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기했다. 9일엔 하이브에 자신이 보유한 SM 지분 18% 중 14.8%를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동시에 하이브는 SM 주식을 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해 지분을 추가로 25% 확보하겠다고 선언했다. 22일 하이브는 이 전 총괄의 SM 지분 14.8%에 대한 거래를 완료했다.

이와 별개로 '엔터테인먼트 업계' 큰손으로 통하는 CJ ENM은 SM 지분을 인수하지 않기로 공시하면서 'SM 인수전'에서 완전히 발을 뺐다. 일각에선 CJ ENM의 이번 대전 참전을 예상하기도 했었다.

이후 이달 1일 이 전 총괄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하면서 하이브가 카카오와 SM 확보 경영권 다툼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그런데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0.98%에 불과, 실패한 것으로 6일 확인되면서 카카오의 반격이 시작됐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지난 7일부터 SM의 지분 35%(약 833만주)를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하기 시작한 것이다. 총 1조2500억원이 투입되는 막대한 물량이다. 이후 하이브가 대항 공개매수 등의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시장 과열'과 '승자의 저주' 등을 우려한 카카오와 하이브가 지난 10일부터 벌여온 협상의 타결로 대전은 마무리됐다. 카카오는 SM의 경영권을 확보하고, 하이브는 플랫폼 등에서 협업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협의안은 차차 공개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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