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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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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예빈 인턴 정진아 인턴 한유진 인턴 기자 = K팝 업계에 버추얼 휴먼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실험적이거나 도전적인 형태였다. 하지만 이제 이 흐름이 낯설지 않을 정도로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게 됐다.

◆슈퍼카인드

인간과 인공지능이 함께 활동하는 그룹이 있다. 딥스튜디오 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슈퍼카인드'다.

최초의 인간과 인공지능 합동 그룹 '슈퍼카인드'는 '프리드'와 '누크', 두 갈래로 나뉜 세계관의 '신인류'들이다. '프리드'는 피지컬 월드 출신의 '인간' 멤버들(유진, 건, 데이먼, 시오, JDV)이, '누크'는 스토리 월드 출신의 '인공지능' 멤버들(세진, 승)이 속한 세계다.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양측은 서로 경쟁자가 되기도, 친구가 되기도 한다는 설정이다.

'슈퍼카인드'는 무한한 가능성으로 멤버들이 추가될 수 있다는 설정을 갖고 있는데, 최근 '승'이라는 또 다른 '누크' 출신 멤버의 합류를 암시하며 6인조에서 7인조 활동을 예고했다.

기존의 '누크' 출신 멤버 '세진'은 '슈퍼카인드' 내의 인공지능 멤버이자 메인보컬이다. 그는 넵튠의 자회사, 님블뉴런 제작 게임 '이터널 리턴'에서 아이돌 연습생으로 캐스팅돼 피지컬 월드로 넘어와 약 3년의 연습생 생활 후 '슈퍼카인드'의 센터로 데뷔했다.

세진은 데뷔 후 뮤직 비디오는 물론, 다른 '인간' 아이돌과 다름없이 그룹의 일원으로 유튜브 콘텐츠에 출연 중이다. '원더케이 오리지널'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가상 인간이 추는 커버 댄스 메들리' 영상은 17일 오후 기준 170만회를 기록해 대중의 높은 관심도를 방증했다.

그러나 '누크' 출신이라는 특성상, '세진'이 인터뷰나 예능에 출연하기에는 아직 제약이 있다. 멤버 세진이 영상에 등장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의 후보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

'인간' 멤버 데이먼은 유튜브 '한밤'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슈퍼카인드'의) 팀명 자체에 '신인류'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만큼, 공간적인 제약의 탈피와 더불어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전했다.

현재 '누크' 출신 멤버들은 '프리드' 멤버들과 함께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문예빈 인턴기자)

◆메이브

그룹 '글램'의 가상 멤버가 무대에 등장하고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롤·LOL) 월드컵의 오프닝 무대를 캐릭터가 장식한다 했을 때 모두들 의아했다. 대중들은 낯설어 했으며 아이돌은 '인간의 영역'이라고 치부했다. 하지만, 컴퓨터 그래픽과 인공지능이 발달하면서 어떤 것이 진짜 인간이고 사진인지 구분하기 힘든 지점에 도달하기에 이르렀다.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소속 '메이브(MAVE:)'는 지난 1월 25일 데뷔한 4인조 버추얼 걸그룹이다. 넷마블에프앤씨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함께 제작에 참여했다.

그룹명 'MAVE:'는 '메이크 뉴 웨이브(MAKE NEW WAVE)'라는 의미를 지녔으며 K팝 신(scene)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멤버는 시우, 제나, 타이라, 마티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실제 아이돌 그룹처럼 포지션도 정해져 있다. 멤버 각 세부 정보도 상세하다. 생일부터 MBTI까지 메이브에 과몰입이 깨지지 않게 하기 위해 요즘 트렌드에도 맞는 정보를 제공 중이다.

이들의 데뷔곡은 '판도라'이며 안무를 바탕으로 만든 판도라 챌린지 역시 높은 조회수를 만들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쇼! 음악중심' 무대 영상 조회수도 230만회(3월 17일 오후 3시 기준)를 돌파했다. 타 아이돌 그룹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이다.

이들이 성공한 이유가 무엇일까? K팝 아이돌이라면 응당 좋은 노래와 안무를 선보여야 하는 것도 맞다. 메이브 역시 좋은 퀄리티의 그래픽과 노래, 안무 삼박자가 고루 잘 맞춰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중이 알아주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다. 최근 '소녀 리버스'라는 프로그램이 매니아 층에서 인기를 끌었다. 또한 ae-에스파처럼 실존인물과 같이 공존하거나 인간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버추얼 캐릭터들이 자주 매체에 등장했다.

광고계에서도 최근 지속적으로 가상 인간 로지, 한유아 등을 사용했다. 미디어 노출도를 올려 가상인간에 대한 거부감을 떨어뜨린 것도 '메이브'를 아이돌로서 받아들이는 데 당혹감을 줄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메이브가 기술을 자랑하기 위해 뮤직비디오와 음원만 발매한 것이 아니라 가수라면 응당 출연하는 '음악 방송'에 나왔기 때문도 있다. 실재하는 사람이 참여한 무대만이 아닌 가상 아이돌도 참여해 대중들에게 신선함을 안겨줬다고 볼 수 있다.
신기해서, 게임회사가 만들었으니까, 퀄리티가 얼마나 좋을지 등 '메이브'를 찾는 이유는 가지각색일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유가 무엇이든 결국 '관심'이라는 것이다.

넷마블이 엔터사를 인수하고 웹소설, 웹툰 자회사를 설립하는 행보를 봤을 때 문화 콘텐츠의 전반을 다루고 싶어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대한민국이 선두하고 있는 K-POP, 이들이 자신 있는 기술인 그래픽을 보여줄 수 있는 선택지가 ‘가상 아이돌’이었던 것이다.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이미 '메이브'는 이들의 IP로 웹툰이 제작되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가상 아이돌'이 실현시킬 수 있는 부분은 어디까지이며, 인간인 아이돌과의 차별점을 두고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정진아 인턴기자)


◆ 플레이브

MBC가 투자한 버추얼 보이그룹 '플레이브(PLAVE)'는 웹툰 스타일의 외형을 지녔다. 멤버는 리더이자 메인보컬인 예준과 리드보컬 노아, 댄스를 담당하는 밤비와 하민, 래퍼 은호 총 5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상세계 '카엘룸'에 살던 캐릭터들이 지구의 개발자로부터 능력을 부여받아 지구와 소통할 수 있게 됐다는 세계관을 내세운다.

플레이브는 지난 12일 첫 번째 싱글 앨범 '아스테룸(Asterum)'을 발매하며 정식 데뷔했다. 아스테룸은 지구와 카엘룸 사이의 중간계를 의미하며, 타이틀곡 '기다릴게'와 '픽셀 월드(Pivel World)'가 수록됐다. 두 곡 모두 플레이브 멤버들이 직접 작사·작곡했으며, 하이브 소속 프로듀서 엘 캐피탄(EL CAPITXN)이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이날 플레이브는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도 공개했다. 뮤직비디오는 멤버들이 카엘룸에서 아스테룸으로 오는 여정을 다뤘다. 이번 뮤직비디오 제작을 위해 댄스 멤버인 밤비와 하민이 안무를 짰다. 예준, 은호 등 춤이 익숙하지 않은 멤버들은 안무 연습을 통해 뮤직비디오에 쓰일 모션캡쳐 세션을 진행했다.

한편 플레이브는 매주 트위치와 유튜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상반신만 움직이는 대부분의 버츄얼 유튜버와 달리 전신을 움직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라이브 방송에서 안무 챌린지, 태권도 시범 등 여러 콘텐츠를 진행한다. 또한 지난 18일엔 MBC TV '쇼! 음악중심'에 출연해 싱글 앨범 '아스테룸' 데뷔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유진 인턴기자)
◎공감언론 뉴시스 myb@newsis.com, 305jina@newsis.com, jt31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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