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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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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영국 글로벌 팝 슈퍼스타 해리 스타일스(29·Harry Styles)가 지난 달 미국 '제65회 그래미 어워즈'에 이어 영국 '제43회 브릿 어워즈(The BRIT Awards)'에서도 주인공이 되면서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팬들은 더 기대감이 높아졌다.

스타일스는 지난해 발매한 세 번째 스튜디오 앨범 '해리스 하우스'로 '그래미 어워즈'에서 최고 영예인 '올해의 앨범' 상과 '베스트 팝 보컬 앨범(Best pop vocal album)'을 받으면서 2관왕이 됐다.

'브릿 어워즈'에선 후보에 올랐던 4개 부문을 모두 휩쓸었다. 역시 '해리스 하우스'로 '마스터카드 앨범 오브 더 이어'를 받았다. 리드 싱글로 발표한 '애즈 잇 워즈(As It Was)'로 '송 오브 더 이어'까지 거머쥐었다. 여기에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까지 차지했다. '베스트 팝/알앤비 액트' 부문도 가져갔다.

특히 같은 앨범으로 같은 해에 열린 '그래미 어워즈'와 '브릿 어워즈'에서 최고의 영예인 '올해의 앨범'(앨범 오브 더 이어)을 가져간 건 2012년 영국 팝스타 아델(Adele)'의 '21' 이후 11년 만이다.

지난 11일 태국을 시작으로 필리핀·싱가포르·한국·일본 등을 도는 아시아 투어를 앞두고 거둔 쾌거다. 특히 20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KSPO DOME·옛 체조경기장)에서 첫 내한공연을 펼쳐서 국내 팬들의 관심이 컸다. 일찌감치 매진된 스타일스의 이번 내한공연은 케이스포돔 최대 인원 수용인 1만5000석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일스의 음반사인 소니뮤직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는 스타일스 내한을 앞두고 간식 이벤트를 벌여 이화여대 앞에 붕어빵 트럭을 출동시키는 등 프로모션도 벌였다. 스타일스는 지난 18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내한공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일스는 이번 월드 투어에서 팬들을 더 친밀하게 대하고 있다. 아시아 투어 전인 지난 7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연 콘서트에선 팬덤 '해리스(Harries)'와 예전에 주고 받은 우스개 같은 '바나나 송'을 부활시켰다.

이 '바나나 송'의 출발은 2021년 스타일스가 미국 테네시 주 내슈빌에서 연 콘서트가 시발점으로 알려졌다. 당시 스타일스가 객석에서 바나나 복장을 한 팬을 발견한 뒤 순간 자신의 정규 2집 '파인 라인(Fine Line)' 수록곡 '워터멜론 슈가(Watermelon Sugar)'의 가사를 개사해 '바나나'를 넣어 부르게 된 것이 계기다.

이후 스타일스의 콘서트장은 그의 관심을 끌기 위해 다양한 분장을 한 팬들로 가득 채워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이번 오클랜드 공연에서 바나나로 분장한 팬들을 발견하고 '바나나 송'을 다시 부른 것이다. 바나나 분장을 한 팬들의 수를 세기도 했다. 이 '바나나 송'은 완두콩 등 다른 분장을 한 팬들 덕분에 변주되고 확장됐다고 미국 음악 매체 빌보드는 전했다.

또 스타일스는 지난 1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콘서트를 하는 동안 팬의 프러포즈를 도왔다. 영국 음악 잡지 NME 등 외신에 따르면, 스타일스는 공연 도중 "해리, 내 남자친구가 당신과 듀엣하면 내게 청혼할 거라고 했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가진 커플 팬을 발견했다.

이후 스타일스는 두 사람에게 "결혼할 준비가 됐어요? 확실해요?"라고 물은 뒤 어떤 노래를 부르고 싶은지 물었다. 해당 커플은 스타일스의 곡 '사인 오브 더 타임스(Sign Of The Times)'라고 답했다. 스타일스와 커플 중 남성이 듀엣을 시작했고, 그 남성 팬은 첫 번째 후렴구 전에 약혼자가 될 사람에게 청혼했다. 공연장에서 축복과 박수가 쏟아졌다.

세계 양대 팝 나라의 권위 있는 시상식을 모두 휩씁었을 뿐 아니라 가는 곳마다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스타일스는 현재 최고의 팝 아이콘이다. 스타일스는 글로벌 슈퍼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 이전에 전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그룹 중 한 팀인 영국 보이밴드 '원디렉션' 출신이다.

이 팀은 2010년 오디션 프로그램 '더 엑스 팩터(The X Factor)' 영국판 시즌7을 통해 결성,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다. 그러다 원 디렉션은 2016년 무기한 활동 중단을 결정했다.

이후 스타일스는 솔로 활동에 나서면서 음악적 변신을 시도한다. 2017년에 글램 록의 영향을 받은 소프트 록 발라드 싱글 '사인 오브 더 타임(Sign of the Time)'을 발표하며 솔로 아티스트로 첫 발을 내디뎠다. 직접 제작에 참여한 셀프 타이틀의 첫 솔로 앨범 '해리 스타일스(Harry Styles)'는 평단의 호평과 함께 발매 첫 주에 영국과 미국 앨범 정상을 차지한다.

더욱 폭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을 선보인 2집 '파인 라인(Fine Line)' 또한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오르며 당시 닐슨 뮤직(현 루미네이트) 집계 역사상 가장 높은 주간 판매량을 기록한 영국 솔로 남성 아티스트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해리스 하우스'로 경력의 정점을 찍었다. 지난 음반들은 록적인 성향이었는데, 팝 색깔에 가까워 일부에선 대중친화적인 노선으로 방향을 튼 것이 아니냐고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스 팝, 뉴웨이브 등을 적절하게 가미한 음반은 작품성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대중적으로도 크게 성공했다. 리드 싱글로 발표한 '애즈 잇 워즈(As It Was)'는 UK 싱글 차트 10주 1위, 빌보드 싱글 차트 15주 1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스타일스의 매력은 단연 라이브에서 더 돋보인다. 특히 지난해 4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인디오에서 열린 미국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2022(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 2022)' 헤드라이너로 나섰을 당시 온라인으로도 중계가 됐는데 전 세계가 그의 매력으로 들썩거렸다.

반짝거리는 시퀸(sequin) 점프 수트, 바람에 흩날리는 머리카락, 또렷한 이목구비, 그윽한 목소리…. 아이돌 그룹 출신의 솔로 가수가 어떤 품위를 지녀야 하는지를 보여줬다. 음악적 스타일은 차이가 있지만 한편에선 스타일스가 가진 고전적 매력 등을 두고 글램 록 아이콘의 데이비드 보위에 비교하기도 한다. 스타일리스를 가리켜 가장 클래시컬한 아이돌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스타일스는 음악 활동 외에 영화 '덩케르크(Dunkirk)'를 시작으로 배우로서도 성공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마블 영화 '이터널스'(2021) 쿠키 영상에 깜짝 등장했던 그는 '이터널스 2'에 합류한다. '타노스'의 이복동생인 '에로스' 역을 맡는데 사람의 감정을 조종하는 능력자로 알려졌다.

아울러 보그(VOGUE) 매거진 역사상 최초로 남성 단독 표지 모델에 선정되는 등 패션계에서도 화제를 몰고 다니는 인물이다. 특히 '젠더 이분법'을 가로지르는 진보적인 패션 스타일로 호평을 듣고 있다.

2018년 구찌 광고에서 이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산드로 미켈레가 디자인한 라펠 등이 달린 의상을 입고 나왔고 2021년 해리윈(Harryween) 공연에선 머리에 리본을 다는 등 '오즈의 마법사' 도로시 분장을 하고 등장했다. '애즈 잇 워즈' 뮤직비디오에선 아르투로 오베게로(Arturo Obegero)의 빨강 점프수트를 입고 나왔다. 이런 '젠더리스(Genderless)' 패션 감각은 MZ세대의 취향과 맞물리며 열렬한 지지자를 얻는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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