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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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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진아 인턴 기자 = 철벽 부부는 '오은영 리포트'를 통해 수십 년간 쌓아온 벽을 허물 수 있을까?

20일 오후 10시30분에 방영되는 MBC TV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꽉 막힌 소통 탓에 제대로 된 부부 싸움조차 한 적 없다는 철벽 부부가 등장한다.

과거 아내의 적극적인 구애로 첫 만남 일주일 만에 동거에 돌입, 초스피드로 결혼에 골인했던 두 사람. 그러나 뜨거웠던 시절도 잠시, 이날 아내는 남편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 숨이 턱턱 막힌다고 털어놓는다.

곧이어 부부의 일상이 공개되자 MC들은 "왜 싸움이 안 되는지 알겠다", "스님들 같다"라며 기겁했다. 묵언 수행을 연상시킬 정도로 소통을 기피하고 입을 꾹 닫아버리는 남편 때문. 심지어 남편은 거실, 아내는 안방에서 철저히 각방 생활을 해온 터라 두 사람의 거리는 더 멀어 보인다.

철벽 부부의 소통 문제는 그들의 경제적 상황으로 인해 그 민낯을 드러낸다. 오래전 생긴 빚을 갚느라 매달 부족한 돈을 지인에게 빌려 가며 생활하고 있는 부부. 이날도 어김없이 빚 독촉 전화를 받은 아내는 남편에게 "월급 언제 들어와?"라며 닦달한다.

직장에서 정신없이 일하다 전화를 받은 남편은 "월급이 언제 나오는지 장담 못 한다"라며 애매한 대답만 늘어놓는다. 이에 아내는 남편에게 원망을 쏟아내며 서로의 상처만 깊어간다. 이어진 속마음 인터뷰에서 남편은 "해결 방법이 없는데 전화를 받으면 너무 답답하다"라고 한숨을 내쉰다.

이를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아내가 남편이 돈 문제를 해결 못할 걸 알면서도 무리하게 몰아붙이는 면이 있다"라며 "돈 문제 해결보다 남편에게 전달하고 싶은 다른 메시지가 있는 것 같다"고 짚어낸다.

제작진은 "과연 아내가 남편에게 전하고 싶었던 진짜 속내는 무엇일지 방송을 지켜봐달라"고 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305ji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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