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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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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예빈 인턴 기자 = '문명특급'에서 박지선 교수가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 피해자이자 조력자로 등장하는 인물, 김경란과 강현남이 악연의 굴레에 빠지는 이유를 분석했다.

23일 공개된 '문명특급' 회차에는 박지선 범죄심리학자(숙명여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역임)가 출연해 '더 글로리'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분석했다.

극 중 경란(안소요 분)은 자신의 학교폭력 가해자인 김재준의 편집숍 ‘시에스타’에서 18년째 근무하는 인물이자 다른 가해자인 박연진(임지연 분)의 스타일리스트로 일하는 인물이다. 현남(염혜란 분)은 아이를 지키기 위해 남편의 가정폭력을 감내하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박 교수는 이들의 태도가 '인지 부조화' 이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설명한다. 심리학 용어 인지 부조화(cognitive dissonance)는 자신의 태도와 행동 등이 서로 모순돼 양립할 수 없는 불균형 상태가 됐을 때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자신의 인지를 변화시켜 조화 상태를 유지하려 한다는 의미다. 즉, 사건에 대한 자기정당화(자기합리화)를 통해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다.

자기합리화는 외부의 부정적인 자극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 기제다. 방어 기제는 종류가 다양하지만 불안에 대처할 때는 보통 여러 가지를 한 번에 사용한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억압과 투사, 부인, 합리화 등이 있다.

박 교수는 "사람은 행동이나 상황을 바꿀 수 없기 때문에 태도를 바꾼다"며 "(현남의 경우) 어느 시점이 오냐면 '내가 맞을 만해서 맞는다'라고 생각하는 게 오히려 덜 힘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교수는 "그렇다면 이런 범죄 피해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질문하는 경우가 있는데, 답변하기 굉장히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전문가의 조언을 받은 경우 실제 그런 상황이 닥쳤을 때 그대로 대응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며 "(해당 조언이) '이렇게 하면 되는데 왜 안 했냐'라는 반응을 이끌며 악용(2차 가해)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가해자가 어떤 유형인지 판단해서 대처할 수는 없다"고 말하며 2차 가해에 대해 시사하는 바를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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