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크라 보나 "황보·려원 불화로 해체 아냐…공백기 스폰 제안 받기도"

[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그룹 샤크라 출신 보나가 오랜만에 근황을 전했다.

보나는 28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해 "열심히 육아하고 있다"며 "일부러 조용히 결혼했다. 결혼 3년 차"라고 말했다.

2002년 샤크라 멤버로 합류한 보나는 팀이 해체되던 시절을 떠올리면서 '샤크라 해체가 멤버 간 불화 때문이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아무래도 딱 보면 황보 언니가 세보여서 혹시 그런 것 아니냐는 얘기는 많이 들었다"며 "려원 언니와 황보 언니 두 사람이 사이가 안 좋았다는 이야기를 개인적으로도 들었는데, 전혀 아니다. 저희는 사이가 좋았다. 오히려 너무 사이좋을 때 헤어졌다"고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보나는 샤크라의 해체 원인이 회사의 재정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옛날에는 그런 문제가 많았다. 저희도 마지막에는 정산을 못 받았다"고 말했다.

심지어 보나는 해체 후 공백기에 부적절한 스폰 제안도 받았다면서 "혼자서라도 하려고 곡을 받으러 갔는데, 처음 보는 작곡가분이 저한테 만남을 가지면 용돈이나 앨범을 아무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하더라"며 "그 얘기를 듣는데 되게 서러웠다. 화를 내고 싶었지만 조용히 인연을 끊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이럴 거면 처음부터 고생도 안 했고, 여기까지 안 왔다 싶었다"고 밝혔다.

보나는 2018년 트로트 가수로 전향했다면서 "나이 먹고 할 수 있는 게 저거밖에 없다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려서 엄청 많이 울었다"며 "그런 얘기를 들으니까 계속 자존감이 내려가서 밤마다 30분씩 목 놓아 울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힘들었지만 극복하고 열심히 잘살고 있다. 좋은 일이 올 것"이라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샤크라는 2000년 '인도풍 걸 그룹'이라는 콘셉트로 데뷔했다. '끝', '난 너에게' 등의 곡을 히트시키며 사랑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364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