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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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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윤진 기자 = 설계자가 포기한 투어에 온 가족이 보이콧을 선언한다.

2일 오후 9시 25분 방송되는 KBS 2TV 가족 여행 버라이어티 '걸어서 환장 속으로' 12회에서는 하승진 가족의 다낭 여행기 2일 차가 그려진다.

하승진 누나 하은주가 둘째 날 여행 설계자로 나선 가운데 하은주는 "가족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여유롭게 일정을 짰다"며 직접 장을 보고 음식까지 하는 열의를 보인다. 극기 훈련에 가까웠던 하승진 투어와는 다를 것이라는 하은주의 강한 자신감은 온 가족의 환호를 불러일으킨다.

하은주 인솔 아래 하승진 패밀리가 방문한 곳은 오행산에 위치한 후옌콩 동굴. 후옌콩 동굴은 오행산 중턱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동굴이자 신비로운 빛이 들어오는 스팟으로 관광객 사이에서는 인생샷 촬영의 성지로 불린다.

하지만 에어컨 하나 없는 땡볕 아래 호기롭게 가족을 안내하던 하은주가 돌연 "죽어도 못 가. 가기 싫은 사람은 나랑 여기 남아"라며 뜨거운 뙤약볕과 끝없는 계단 지옥에 후옌콩 동굴 보이콧을 선언한다. 이에 가족은 "그럼 왜 오자고 했어?"라며 단체 반발하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진다.

스튜디오에서 VCR로 이를 보던 MC 규현과 박나래는 "어느 여행 프로그램에서도 선택 투어는 본 적 없다", "설계자 빠진 투어는 태어나서 처음"이라며 신개념 선택 투어에 경악한다.

결국 누나를 대신해 은주 없는 은주 투어의 안내자가 된 하승진은 "내가 설계자야?"라며 누나 하은주에게 반발했고, 하승진의 뒤를 조용히 따르던 아들 지훈 또한 "고모 진짜 노 양심이야", "고모 진짜 나쁜 것 같지 않아?"라고 볼멘소리하며 고모 저격수가 되는 등 하은주를 향한 가족의 불만이 폭주해 보이콧까지 이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telemovi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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