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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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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진아 인턴 기자 = 무속인 엄마가 딸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

17일 오후 8시30분 방송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212회에는 40대 엄마와 18세 딸이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딸은 엄마가 무속인이 된 지 2년 됐는데 자신의 모든 걸 알고 쫓아다닌다고 운을 뗐다. 엄마라는 CCTV가 달린 느낌이라고.

예를 들어 딸이 얘기를 하지 않고 친구들과 노래방을 가면 엄마가 귀신같이 그 장소를 찾아온다는 것이다. 이에 이수근과 서장훈은 "정보원이 있겠지", "딸이 갈 데가 뻔하다. 단골집부터 도는 거다. 나도 찾아갈 수 있겠다"며 놀라지 않는데, 딸은 동네 노래방이 아닌 다른 동네 노래방을 가도 엄마가 따라온다고 반박했다.

여기에 엄마는 딸의 남자친구 이름도 잘 맞춘다고. 이에 서장훈은 "정말 맞춘 거냐"며 궁금해하고, 엄마는 "딸에게 신경을 곤두세우면 기운이 느껴진다"며 신기를 보여줬다. 그러면서 엄마는 신당이 있는 집이 외진 곳에 있기 때문에 딸이 제시간에 들어오지 않으면 불안함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무속인 가족의 이야기도 그려졌다.

의뢰인처럼 무속인 어머니를 둔 이수근은 "딸이 대견하다. 나는 무속인 엄마의 상황을 이해해주고 받아들이기가 사실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저희 어머니가 냉면집을 하다가 갑자기 아팠다. 선생님들이 너희 어머니 뭐하니 해서 무당이라고 했다가 많이 맞았다. 똑바로 이야기하라고 그랬다. 그랬던 시기가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무당이라는 직업 때문에 엄마와 떨어져 지냈고 유년기를 아빠랑만 살았다고 고백했다. "엄마 없이 크는 게 너무 힘들었다. 엄마는 어쩔 수 없이 깊은 산속에 있었다. 꽹과리 같은 걸 쳐야 해서"라고 돌아봤다. "또 어머니가 평생 앉아 계시다 보니 계속 병원 다니신다. 평소에 운동 많이 하시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305ji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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