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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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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찬호 리포터 = 한국과 이탈리아의 사이에는 여러 공통점이 있다. 먼저 두 나라는 지리적으로 반도 국가라는 점이 닮았다. 국민들이 국가에 대한 높은 자긍심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도 유사하다. 또 가족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도도 공통점으로 꼽힌다.

반대로 두 나라 사이에는 차이점도 존재한다. 한국의 경우 개인보다는 집단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탈리아는 타인의 시선에 개의치 않고 개인의 성향을 우선시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탈리아는 한국보다도 지역주의적인 성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닮은 듯 다른 두 나라 한국과 이탈리아. 최근 이탈리아에서 한국으로 온 방송인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두 나라 사이의 친밀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탈리아 출신 유튜버 마르코 페레라는 두 나라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방송인이다. 구독자 수가 54만명에 달하는 '서울 마피아'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한국 생활과 문화에 대해 소개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페레라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10대 때 케이팝을 들으며, 나도 케이팝 아이돌이 되는 꿈을 꿨다"며 "한국의 여러 음악 프로그램의 오디션을 보며 '위대한 탄생' 지원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올렸는데, 한국의 작은 기획사에서 나를 발견해 한국에 오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에 와 현재까지 11년 동안 살고 있다.

페레라가 유튜브를 시작한 것은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곳에서 제한 없이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는 곳을 원했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한 후, 모델 일을 하고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그러나 내 독특한 외모로 (촬영) 현장에서의 기회는 제한적이었다. 내 유머 감각이 한국 관객들에게 맞지 않는 것 같아 스트레스를 받고 답답하기도 했다"며 "나는 여전히 일을 즐겼고 놀라운 경험을 했지만,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스스로 과거 방송 활동을 즐기고 있었지만, 한국 내 존재하는 차별과 재정적 문제 등이 그가 한국 생활을 이어가는데 어렵게 다가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내가 통제할 수 있고, 제한 없이 나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무언가를 시작하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꼈다. 그리고 그 무언가가 내 유튜브 채널이 되었다."고 그의 유튜브 활동의 시작 계기를 설명했다.

페레라는 한국과 이탈리아는 여러 공통점을 공유하고 있지만, 동시에 둘 사이의 차이점도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 나라 모두 독특한 요리와 풍경을 가지고 있다. (두 나라가) 반도라는 점은 문화적, 역사적 유사성도 공유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흥미로운 점은 이탈리아 남부 사람들이 가족 관계에 있어 한국 사람들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 나라 사이의 분명한 차이점도 있다.

페레라는 "이탈리아 사람들은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와 이야기를 나누든 자신의 생각과 의견에 대해 직설적이다"며 "한국에서는 특히 윗사람에게 (직설적으로) 말하는 것이 무례해 보일 수 있다. 그래서 연습생 때 말을 꺼내기가 힘들었다"고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설명했다.

그는 이탈리아에서는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것이 당연했는데, 한국에서는 오히려 말을 꺼내는 데 신중하게 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짚었다.

한국 생활의 장점으로는 편리한 교통수단과 청결함을 꼽았다.

페라라는 "한국의 효율적인 교통수단에 정말 익숙해졌다. 이탈리아로 돌아가서 기차가 지연되는 동안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하는 것이 정말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나와 내 가족들은 한국의 청결하면서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에 매우 만족했다. 이탈리아에서는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돈을 지불해야 한다"며 한국 화장실의 청결함과 무료인 점을 강조했다.

한국 생활의 단점으로는 비자 문제와 술을 강요하는 직장 내 분위기를 꼽았다.

그에게 자주 변경되는 비자 연장 요구 사항과 여전히 남아있는 직장 내 술자리 강요 분위기는 한국 생활에 불편함으로 다가왔다고 한다.

그는 "내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매년 비자를 갱신해야 했다. 외국인으로서 비자를 유지하기 위한 요구 사항이 자주 바꼈다"며 "때때로 있는 초과 근무와 나처럼 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특히 폐쇄적이며 배타성 강하다는 의견에도 공감했다.

페라라는 "한국에서 성과 인종 그리고 종교 등 '다르다'는 것은 때때로 어렵다"며 "한국에서는 포괄성을 넓히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여전히 많다"고 힘줘 말했다.

과거보다 외국인이 늘어나고 사회에 다양성을 포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아직도 큰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 생활을 꿈꾸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에 사는 것은 정말 많은 독특한 기회를 줄 것이다. 언젠가 한국에 오는 것을 고려해 보길 바란다"며 "처음에는 조금 힘들고 외로울 수 있지만 잘 챙겨줄 주변 사람이 많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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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호 리포터(yoshi1207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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