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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사운드의 인식'을 만들어내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자음악 등 실험적인 음악의 선구자로 통하는 프로듀서 겸 DJ 히치하이커(최진우)는 사운드 세공술(細工術)에서 '장인의 솜씨'를 보여주고 있다.

그가 작업한 가수 미드낫(MIDNATT)의 첫 디지털 싱글 '마스커레이드(Masquerade)'가 우리에게 가르쳐준 사실이다. 미드낫은 혼성그룹 '에이트'·듀오 '옴므' 멤버인 가수 이현이 새롭게 대중음악계에 출사표를 던지며 내건 또 다른 자아의 활동명이다.

미드낫, 아니 이현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은 히치하이커는 음악 마니아들 사이에서 유연한 음악 세계로 정평이 났다. 1996년 가수 이승환이 이끌던 드림팩토리에서 지누(JINU)라는 예명으로 정규 1집 '지누 # 조크(JINU # JOKE)'를 내고 솔로로 가요계에 발을 들였다. 후대에 지속적으로 리메이크된 히트곡 '엉뚱한 상상'(White X-Mas를 기다리며)이 이 음반의 타이틀곡이었다.

이후 히치하이커는 보컬 조원선, 기타리스트 이상순과 의기투합해 밴드 '롤러코스터'를 결성해 명반을 잇따라 내놨다. 롤러코스터가 해체한 다음 본격적으로 DJ, 프로듀서로 나섰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가 그의 대표작이다.

2010년대엔 SM엔터테인먼트 전속 작곡가 겸 프로듀서로 활약하며 진취적인 곡들을 쏟아냈다. 보아의 '게임', 동방신기의 '아이 돈트 노', 슈퍼주니어의 '아 차(A-Cha)', 소녀시대의 '쇼! 쇼! 쇼!', 샤이니의 '히치하이킹', f(x)의 '피노키오', 레드벨벳 '아이 저스트', 엑소의 '마이 레이디' 등의 그의 작품이다. K팝 아이돌 음악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M 산하 스크림 레이블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기도 했다. 은색 실로 짠 은빛 수트가 그의 상징이기도 하다. '텐달러($10)로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부문을 받았다.

현재 하이브의 음악 솔루션 개발 업체 '하이브 아이엠(IM)'에 몸 담고 있는 히치하이커는 음악가로서 중요한 일은 꾸준함과 새로움을 병행하는 것이며, 그것이 충돌하지 않는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증명해오고 있다.

음악 내 다양한 요소로 '미학적 균형'을 이뤄낸다는 얘기다. 가상의 질감이 주는 아날로그성, 기계적 정확함이 묘사하는 인간미, 디지털 세계가 주는 현장성, 필사적인 노력이 주는 해방감. 차가운 질감의 정밀한 사운드 구성과 전개로 드라마틱하면서 아련하고 아찔한 전개를 선사하는 '마스커레이드'가 그 예다.

히치하이커가 음악 레이블이 아닌 기술로 엔터테인먼트 경계를 확장하는 하이브IM 소속이 된 건 필연적이었다. 특히 6개 언어(한국어·영어·스페인어·일본어·중국어·베트남어)로 곡을 녹음하는 전대미문의 작업을 통해 각기 다른 언어의 발음에 맞는 멜로디와 사운드 질감을 찾는 일은 흡사 연구원의 자세다. 심지어 한 곡 안에 이현의 목소리가 여성의 목소리로도 구현되는 신개지(新開地) 영역도 있다.

정확히 표현함으로써 새로운 경험과 체험을 만들어내는 음악을 만드는 것. 그건 히치하이커가 솔로 지누 시절부터 해온, 음악을 너무 사랑해서 음악의 본질에 정확히 가닿기 위한 노력과 맞물린다. 다음은 히치하이커와 서면으로 나눈 일문일답. 진짜 음악 우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다.

-미드낫 프로젝트는 처음엔 기술에 방점이 찍혔지만 좀 더 들여다보면, 이현 씨와 히치하이커 씨의 음악적 만남이 더 화두가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현 씨가 "히치하이커 형님과 만나서 어떻게 하면 (음악을) 더 효과적으로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나온 프로젝트"라고 말씀하신 것처럼요. 이현 씨와 음악과 관련 어떤 이야기를 많이 나눴습니까? 이현 씨의 기존 음악 스타일과 상당히 다른데 이번 음악으로 이현 씨에게 어떤 새로움을 부여해주고 싶었나요? 이현 씨와는 원래 친분이 있었나요? 아니면 이번에 처음 제대로 만나 음악 작업을 하신 건지요.

"과거의 한 지점으로 돌아가 엄정화 씨의 앨범 '프레스티지(Prestige)'(2006)를 프로듀싱할 때였는데요. 그때 이현 씨가 엄정화 씨의 데모 곡을 녹음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곡을 듣고 깊은 인상을 받았고, 싱어가 누군지 궁금했는데 이현 씨였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습니다. 사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처음 만나 작업을 하게 됐다고 할 수 있는데, 인상 깊었던 아티스트를 다시 만나게 된 건 '운명'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 만남에서 이현 씨와 저는 이현 씨 안에 품고 있는 솔(soul)풀한 감성을 세상 밖으로 꺼내는 작업, 음악 장르, 콘셉트, 전체 스타일링 등 모든 것을 새롭게 하는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같은 마음으로 동기화가 됐다고 할까요. 이현 씨에게 어떤 새로움을 부여하고 싶었는지에 대한 관점에서 보자면, 처음으로 돌아간 것처럼, 솔풀한 감성을 보유했지만 기존과 전혀 다른 매력의, 충만한 새로움을 부여해 주고 싶었습니다."

-역시 사운드는 히치하이커 씨 답게 세련됐어요. 사운드 전개가 드라마틱하고 아련했는데요. 소리 구성과 전개에 있어서 가장 신경 쓴 질감은 무엇이며 사운드적으로 어떤 서사를 부여하고자 했나요? 사랑에 비유한 이현 씨의 아티스트 정체성과 맞물린 사운드 결과물인지 궁금합니다.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이현 씨가 담고 있는 진정성 있는 '목소리'입니다. 예전부터 이현 씨가 지닌, 깊이 있고 매력적인 가성 안에 남성과 여성의 목소리, 즉 중성적인 목소리 매력을 담고 있다고 생각해왔습니다. 특히, '마스커레이드'를 녹음할 때는 이현 씨의 목소리 변화에 가장 집중했으며, 여성의 목소리로 변환되는 부분에서 깊이 있는 목소리 질감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고, 가성과 진성 등 호흡 레이어를 보다 탄탄하게 쌓아서 뮤직비디오와 스토리 안에 있는 서사를 후렴구에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또, 이현 씨가 발라드 가수로서 활용하던 창법에서 스타카토, 리듬감을 부여하는 창법으로 바꾸는 작업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첫 녹음을 하던 날 완벽하게 구현해 내는 이현 씨의 소화력에 다시 한번 놀라기도 했습니다. 이현 씨는 이미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아티스트인데, 저는 그저 그 잠재력이 나올 수 있게 도와준 작업만 한 셈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이스 디자인을 수퍼톤(하이브가 올해 초 인수한 인공지능(AI) 오디오 기업)과 같이 하셨고 보컬 편곡도 맡으셨는데 각 언어마다 미세하게 조정된 부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수퍼톤과는 예전부터 협업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음성 합성 코딩에 큰 관심을 두고 독학으로 음성 합성 코딩을 배우고 실험하던 때에 수퍼톤이라는 회사를 알게돼 협업을 진행했었습니다. '마스커레이드'를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각 언어마다 아주 미세하게 멜로디 차이가 있습니다. 처음엔 6개 언어를 동일한 멜로디로 맞추고, 하나의 곡처럼 느껴지게 하는 작업을 계획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작업을 진행하다 보니, 각 언어마다 발음의 느낌도 다르고 보컬 톤도 디테일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특히 스페인어 곡의 경우 후렴구 앞 뒤로 멜로디가 다른 부분이 있는데, 스페인어 버전에서만큼은 그 부분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것이었죠. 생각을 달리하고 '6개 언어의 곡이 각기 다른 매력이 있는 곡이다'라고 접근해서 믹싱을 완성하니 보다 쉽고 즐겁게 완성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번 작업이 히치하이커 씨에겐 어떤 자극이 됐나요?

"음악 작업을 해 온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고 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번 작업으로 신선한 자극을 얻게 됐습니다. 이전에 일본어 혹은 중국어로 녹음하는 경험은 해 본적이 있었는데, 6개 언어를 녹음하는 일은 처음이었고, 부담감 또한 상당했습니다. 보통 음반 녹음을 할 땐, 엔지니어 분들과 함께 녹음 및 믹싱 작업을 함께 진행하는데 이번 프로젝트는 달랐습니다. 프로젝트 특성상 극비리에 진행됐던 만큼, 모든 작업을 오롯이 홀로 감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거든요. 전에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경험이 저에게는 또 다른 즐거운 자극이 됐습니다. 또한, 작업을 해나가면서 나, 히치하이커에 대한 동기부여가 됐고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다채롭게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이브가 아닌 하이브IM 소속으로 돼 있다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언제부터 이곳에 둥지를 틀었고 이곳에서 하시는 일은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하이브에 합류하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까? 수퍼톤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였나요?

"수퍼톤과 작업을 하던 중 하이브IM을 소개 받게 됐고, 마침 하이브IM에서 제가 꿈에서 그리던 작업들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제안을 받은 후 하이브IM 구성원으로 함께하게 됐습니다. 또 다른 계기가 있다면 출퇴근하는 직장인이 돼보는 게 저의 오랜 로망이기도 했습니다. 하이브IM이 여러모로 저의 꿈을 실현해 줬다고 할 수 있겠네요."

-AI 보이스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압니다. 그런 부분이 하이브 IM에 둥지를 틀게 한 중요한 이유였을까요? 혹시 공개 가능한 선에서 진행 중인 AI 보이스 프로젝트가 있습니까?

"하이브IM은 기술과 엔터의 결합을 통해 하이브의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의 경계를 확장할 수 있는 사업을 다방면에서 모색하고 있었고 팬분들께 새로운 음악적 체험을 선사한다는 관점에서 싱크가 맞았기 때문에 하이브IM과 함께하게 됐습니다. 'AI 프로젝트'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실질적이고 치열한 고민을 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습니다. 프로젝트가 구체화되면 말씀드리겠습니다."

-2010년대 초반부터 항상 음악 트렌드에 앞장서 계셨어요. 기술적인 부분에도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셨던 것으로도 알고요. 기술과 음악은 어떤 상관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보시나요? 기술의 발전이 음악 발전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그리고 '달을 보라고 손을 들어 가리켰더니 손가락만 본다'는 말이 있듯이 음악의 본질을 위해 기술을 사용했는데 기술에만 집중하는 경우도 생기는 거 같습니다. 음악과 기술은 어떻게 해야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요?

"결국 좋은 음악을 만드는 것이 본질적 목표이기에, 더 좋은 음악을 만드는 데 기술이 사용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 쉽고 빠르게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기술이 많아져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음반 생태계가 풍요로워 졌으면 합니다."

-사운드뿐만 아니라 영상, 그래픽 등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압니다. VR 공연 콘텐츠 등도 시도하셨죠? 그래서 이제 더 이상 DJ 또는 프로듀서로만 정의하는 건 너무 한계에 갇힌 건 같은데 음악을 통해 궁극적으로 꿈 꾸고 계신 예술의 영역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꿈꾸고 있는 예술의 영역이라는 표현은 과한 것 같고, 저는 그때그때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VR 공연 콘텐츠도 마찬가지로 어떻게 하면, VR을 이용해 히치하이커를 잘 선보일 수 있을까 관심이 생겨서 '언리얼 엔진'(3D 시뮬레이션·시각화 디자인 제작 툴)을 이용해 만들게 된 영역이었습니다. 그래픽 작업도 새로운 영역의 음악 작업도, 관심이 생기는 즉시 실행에 옮기는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좋아하는 것을 하고 꿈꾸는 삶, 창작자들에게는 굉장히 감사한 환경인 거죠."

-원래도 트렌디한 음악, 문화를 보여주셨지만 갈수록 젊어지는 거 같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엄청난 공부를 하고 계신다고 짐작할 수 있는데요. 이런 젊은 감각을 유지하기 위한 비결, 필요조건은 무엇일까요?

"젊은 감각을 유지하기 위한 특별한 비결은 특별히 없고, 여전히 철이 들지 않았다는 것, 호기심이 많다는 점이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새로운 것을 좋아하고 무언가를 받아들이는 데 거부감 없이 도전하고, 열려있습니다. 음악, 그래픽 작업, 새로운 기술이나 코드를 좋아하는 것도 제가 트렌드에 민감한 편은 아닌데, 그런 저의 점을 보완해 주는 존재가 저의 와이프 김부민 작가라고 할 수 있겠네요. 최근 유행하는 음악, 기술, 춤 등에 대해 계속 상기시켜 주고 의견을 주고받는 편입니다."

-히치하이커는 서사가 있는 캐릭터로 알고 있습니다. 이제 또 다른 새로운 여정을 맞이하셨는데 다른 우주를 여행할 히치하이커를 지켜볼 음악 팬들을 위해 안내서 중 일부를 공개한다면요. 앞으로 여정은 어떤 방식으로 펼쳐질까요?

"앞으로의 여정은 저도 아직 알지 못하는 미지의 영역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지금 준비 중인 프로젝트들이 다수 있는데, 어떤 순서로 나오게 될지는 저도 아직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리스너 분들이 어떤 작업물을 먼저 만나게 되실지에 대한 부분은 예측할 수 없지만, 남들이 가지 않았던 길, 새로운 길을 보여드리겠다는 건 단언할 수 있습니다."

-은색 실로 짠 천을 입은 히치하이커 캐릭터를 앞으로도 내세우시면서 독자적이고 지속적인 음악 활동 계획도 갖고 계신 거지요? 예전에 다른 인터뷰에서 은색 수트를 10벌가량 갖고 있다고 말씀하신 대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러한가요? 형태 디자인의 변화된 부분이 있습니까?

"형태 디자인 변화 없이 그대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히치하이커 활동을 하면서 그 수트를 입고 벗게 되는 일 또한 유동적이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무대에 설 때는 완벽하게 '히치하이커'로 분하고 활동했었는데, 이젠 히치하이커는 히치하이커 대로, 저는 저 대로 다양한 모습으로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현재 새롭게 관심을 갖게 된 기술적인 부분이 있나요? 또 관심을 갖고 계신 음악 장르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최근, 하루가 다르게 광범위한 기술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이라 특정 지어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인공지능을 활용한 '페이스 투 페이스' 기술을 가장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음악 장르로는 아프리칸 계열 아프로피츠(Afrobeats)를 즐겨 들으면서, 기존 장르와 새로운 장르를 어떻게 믹스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히치하이커 씨의 정체성 중 하나는 균질적인 것들의 불균질한 균형이라고 생각합니다. 각각의 매력적인 요소들이 어우러지지 않을 것 같은 혼종으로 묘한 조합을 만들어내기 때문인데요. 히치하이커 씨가 생각하시는 본인의 정체성은 어떻게 되나요?

"정체성을 하나의 단어로 규정하지 않는 것이 저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 경계를 확정 짓지 않고 저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싶습니다."

-경력에 여러 변곡점이 있었지만 브라운 아이드 걸스 '아브라카다브라'는 빼놓을 수 없을 거 같아요. 이후 스스로 생각하실 때 변곡점이 된 순간들은 또 무엇이었나요?

"말씀하신 '아브라카다브라'가 저의 음악 인생에서 가장 큰 변곡점이 된 것 맞습니다. 그 이후 큰 변화의 지점을 집어 본다면, 히치하이커 프로젝트를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히치하이커는 성별, 나이, 국적, 외모 등을 초월한 존재, 기존의 시공간 바깥에 존재하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또 하나의 변곡점은 하이브IM을 만난 것, 하이브IM이 보유한 기술 및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음악 작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고, 뮤지션으로 봤을 때 새로운 걸음을 걸을 수 있는 크고 작은 시도를 할 수 있게 됐던 점이 유의미하다 볼 수 있습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님과는 기술, 새로운 트렌드 등에서 공통적인 관심사가 많고 말도 잘 통했을 거 같아요. 어떤 이야기들을 많이 나눴고 두 분이서 말씀 하시면서 어떤 이야기들이 재밌고 흥미로웠나요?

"방시혁 의장님을 처음 만났을 때 계획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는데, 제가 꾸는 꿈, 제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것과 완벽하게 일치했습니다. 제가 고군분투하면서 혼자 하고 있던 것을 방시혁 의장님을 통해 하이브IM이라는 회사의 프로젝트로 실현할 수 있게 된 것이죠."

-K팝의 위기라는 말이 계속 나오면서 또 파죽지세의 기운을 보이기도 합니다. K팝 부흥기 때부터 업계에 몸 담아온 분으로서 지금의 K팝 상황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결국 K팝이 콘텐츠 비즈니스로 콘텐츠 자체의 경쟁력을 얼마나 높이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싱어송라이터 및 밴드 연주자들의 음악에도 관심이 더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솔로 지누, 밴드 멤버 지누도 전 너무 좋았어요. 밴드 음악, 실물 악기를 사용한 무대 등은 관심이 아예 없어지신 건지요? 그런 무대를 만나볼 기회가 있을까요?

"다시 밴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습니다. 밴드 구성 방식이나 무대 등은 구상만 하고 있는 단계이지만, 밴드에 대한 열정은 늘 품고 있습니다."

-하이브IM에서 목표는 무엇입니까?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음악, 그런 음악과 결합한 결과물을 내놓는 것, 새로운 음악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어디에선가 꿈이 애니메이션을 만드시는 거라고 말씀 하신 걸 들었습니다. 이 꿈은 여전히 유효한 거나요? 작업 관련 진척된 부분이 혹시 있나요?

"A부터 Z까지 오롯이 혼자 해내는 장편 애니메이션에 대한 꿈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사실,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전에 뮤직비디오를 찍어볼까 하며 나온 결과물이 히치하이커의 '일레븐'이기도 했죠. 꿈을 이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또 언젠가는 그 꿈을 이뤄낼 수 있도록 '영화감독을 꿈꾸는 뮤지션'으로 매일 조금씩 나아가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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