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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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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진아 인턴 기자 = 조세호가 20대 시절 폭식 증후군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홍김동전'에서는 이화여대 토크 버스킹이 펼쳐진 가운데 조세호가 방황했던 20대 시절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조세호는 "한 번씩 누가 저한테 '20대에 어땠어요?'라고 물어본다. 가끔씩 강연 제의도 들어오는데 저는 그럴 때마다 너무나 감사하지만 고사를 한다"며 "나의 20대는 그저 위로받고 싶었던 일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때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편"이라고 운을 뗐다.



조세호는 "자전적으로 이야기하면, 세호는 아주아주 욕심이 많은 아이였다. 20살 때 개그맨 시험을 봤고 1등으로 합격했다. 그때는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어요"라며 "그런데 7주 만에 프로그램이 폐지가 되면서 처음 스스로에게 실망을 합니다. '분명히 될 줄 알았는데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스스로 자기합리화에 빠져 다른 사람이 미워보였다. '쟤는 왜 나보다 더 잘 나가지?'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살았다"라고 말을 이었다.

"22살에 대흥동 원룸에서 살았다. 자존심이 셌던 저는 친구들이 보자고 해도 안나갔다. 왜냐면 '요즘 뭐해?', '어디 나와?'라는 질문을 받기 싫었다. 일이 전혀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조세호는 키가 166.9cm라는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그 당시) 몸무게가 99kg까지 나갔었다. 흔히들 누군가가 그런다. '저는 폭식증후군이에요'라고 하면 자기합리화고 핑계라고 한다. 네가 먹고 싶은 걸 먹었을 뿐인데 그게 왜 폭식 증후군이냐라고 한다"며 "친구를 만나지 못하고 집에 있을 때 나만의 공허함을 채울 수 있는 건 그저 내 입에 뭔가를 넣는 거 밖에는 없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렇게 군입대를 했고, 아무것도 이룬 것 없이 30대를 맞이했다. 서른셋이 됐을 때 '진짜 이제는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그때 학교 은사님이신 전유성 교수님께 고민을 털어놓았다고 한다. 전유성은 바로 "그만둬라"고 이야기했다고 했다고.



조세호는 "제가 생각한 대답과는 달랐다. 좀 더 붙잡아주시기를 원했다"며 다시 물었다고. 전유성은 "그럼 해라. 어차피 두가지 아니냐. 하든가 말든가 그냥 해라. 앞에 있는 족발 먹고 그냥 해라. 내 나이가 60인데 이 나이에 네 고민을 들어줘야겠니?"라고 말했다고. 조세호는 그 말로 마음을 단단히 고쳤다고 했다.

"내 욕심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구나. 내가 할 수 있는 걸 확인하지 않고 할 수 없는 거에 목을 매달고 살았는지 후회했다. 나는 어차피 이번 생에는 내 일로서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볍게 다이어트도 해봤고 이런저런 방송도 나갔다"며 "저는 제가 좋아하는 일을 그냥 하는 겁니다. 안 하면 이룰 수 없다. 내가 할 수 없는 거 말고, 할 수 있는 일 그저 하세요"라고 학생들에게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305ji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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