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엑스 前·現 소속사, 탬퍼링 두고 법정싸움 '격화'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그룹 '오메가엑스' 현 소속사가 이 팀의 이적 과정에서 탬퍼링(tampering)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를 고소했다. 탬퍼링은 이미 다른 회사와 전속 계약 중인 아티스트에 대해 사전 접촉한 것을 가리킨다.

오메가엑스 소속사 아이피큐(IPQ)는 29일 "유튜브 채널 '인지웅 케이팝 아이돌 트레이너(K-pop idol trainer)'에 게시된 본 사안 관련 영상들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 및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영업 방해에 대한 형사 고소를 완료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또 채널에 게시된 주장들을 바탕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국내·외 게시물 및 댓글과 해당 채널에 게시된 영상을 확대, 재생산하는 온라인 게시물 일체에 대한 민·형사 고소도 진행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오메가엑스 전 소속사 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와의 3자 합의 내 일방적 귀책사유에 따른 손해 배상 및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영업 방해, 강제 추행, 정서적 학대에 따른 민·형사 고소도 했다고 부연했다.

아이피큐는 "오메가엑스의 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전속계약 해지와 아이피큐로의 영입 과정에서의 불법 행위나 템퍼링 시도는 일절 존재하지 않았다"면서 "본 사안과 관련해 증거 자료와 사실들을 토대로 선처 없는 법적 대응을 이어나갈 것이다. 오메가엑스의 보호와 원활한 활동 지속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스파이어는 아이피큐가 다날엔터 관계사로 알려져 있다며 이를 문제 삼고 나섰다. 스파이어는 다날엔터와 오메가엑스 양수인으로부터 "양수인과 오메가엑스가 독립하여 활동하는 것이고 귀사는 여기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는 확답을 받고 지식재산권(IP) 양수도 계약을 진행했다고 주장하는 중이다.

스피이어는 "다날엔터와 양수인은 당사를 기망헤 IP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것이고, 최근 유튜버가 폭로한 템퍼링 의혹 관련 내용과 다르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당사와 오메가엑스 멤버들 사이의 전속계약은 아직 해지되지 않은 상태다. 법무법인을 통해 IP 양수도 계약의 취소 절차까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피큐와 오메가엑스 멤버들의 행위에 대한 법률 검토를 통해 형사고소(또는 고발), 민사소송 등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오메가엑스는 재작년 6월 앨범 '바모스(VAMOS)'로 데뷔한 11인조다. 멤버 전원이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경험과 데뷔 경험이 있다. 오메가엑스 데뷔로 멤버들은 두 번째 기회를 잡았었는데, 작년 스파이어의 갑질 논란에 휩싸이며 전속계약 해지 등을 두고 이 회사와 법적 분쟁을 벌여왔다. 양측은 지난 5월 "전속 계약을 해지하기로 상호 원만하게 합의했다"고 밝혔었다. 이후 오메가엑스 멤버들은 지난 7월 아이피큐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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