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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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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승현 기자 =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미스터트롯2' 우승자 안성훈이 무명 시절 부당한 대우를 받고 가수를 포기할 결심을 했다고 털어놨다.
19일 방송된 TV조선 교양물 '스타다큐 마이웨이'('마이웨이')에는 '미스터트롯2' 톱3 안성훈·박지현·진해성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안성훈은 '미스터트롯1' 탈락 후 시즌2에 재도전 해 우승자가 될 수 있었다. "마스터분들께서 제가 재도전한 걸 안 좋아하실 줄 알았다. 무대 뒤에서 진성 선배님께서 '쉽지 않았을 텐데 잘 준비해서 도전했으니 이번에 잘 될 것 같다. 안경 잘 썼다'고 말씀해 주셔서 힘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이후 그는 부모님을 위한 전원주택까지 마련했다고. "뒤에 있는 빌라에 전월세로 살다가 이사를 왔다. 나도 꿈꿔온 거고 부모님도 꿈꿔온 거라 모두 꿈을 이룬 셈"이라고 만족해했다.
우승자가 되기까지 긴 무명 시절을 이겨내는 건 쉽지 않았다. 안성훈은 노래를 포기하고 부모님과 식당 일을 하기도 했다. "그땐 돈을 벌기는커녕 쓰기만 했다"며 "라디오에 한 번 출연하려고 부산에 가면 사비로 기차표를 끊어서 가야 했다. 출연료는 없었다"고 했다.
부모님이 주최 측의 갑질을 목격하기도 했다. 안성훈은 "초대 가수로 초청이 돼서 가면 아침 일찍 오라고 해서 갔더니 관계자분께서 '신인 가수는 이건 다 해야 된다'고 했다. 제가 의자를 깔고 무대 세팅 준비를 도와줬다"며 "이러는 와중에 부모님이 저한테 말씀을 안 하시고 오셨다. 아버지가 보시고 눈물을 흘리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들이 초대 가수로 갔는데 일하고 있으니까 그 모습을 보신 거 보고 너무 속상했다"며 "부모님을 자랑스럽게 해 드리려고 했는데 속상하게 하는 게 맞나 싶었다. 그래서 가수를 포기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chuch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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