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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9962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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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이 300억 넷플릭스 대작 ‘스위트홈’ 주인공을 꿰차며 전 세계에 존재를 알리고 있다. 송강은 “드라마를 많이 해보진 않았지만 주변 지인이나 친구들에게 이렇게 연락이 많이 온 건 처음이어서 얼떨떨하다”며 기분 좋은 웃음을 지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에서 선오 역을 맡아 차세대 스타로 급부상한 송강이 ‘스위트홈’으로 또 한 번 넷플릭스의 선택을 받았다. 넷플릭스를 즐겨보던 팬으로서 신기하고 영광스러운 일이라는 송강은 “최근 SNS에 사진을 올릴 때마다 댓글의 80프로가 외국 팬분들이더라. 그때 ‘아 정말 해외 팬이 많이 늘어났구나’라고 한다”며 부쩍 늘어난 관심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현수(송강 분)이 가족을 잃고 이사한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반응은 뜨겁다. ‘스위트홈’은 지난 21일 기준 한국을 포함해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카타르, 태국, 베트남 등 총 8개국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극중 송강은 은둔형 외톨이지만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세상 밖으로 다시 나오는 차현수로 변신했다. 이전 작품들에서 보여줬던 꽃미남 이미지와 달리 ‘스위트홈’에서는 비극적인 상황 속 극한에 치닫는 내면 연기부터 괴물들과의 박진감 넘치는 사투로 거침없는 액션 연기까지, 이제껏 보지 못한 송강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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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를 표현하려 고민을 많이 했다는 송강은 “길을 가다가도 현수가 생각나면 ‘현수라면 이렇게 걸을 거 같은데’ 하면서 걷기도 하고, 커피 주문할 때도 ‘현수라면 이렇게 말할 거 같은데’ 하고 말해보기도 했다. 내면적으로는 어떻게 하면 은둔형 외톨이인 현수를 표현할까 고민하면서 내 안에 있는 내성적인 모습을 꺼내려 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현수는 주요 인물들 중에서도 가장 감정 변화가 많은 역할이다. 작품의 서사를 이끌어나가기도 하고 자신 속 괴물과의 갈등을 겪기도 한다. “현수 캐릭터에 빠져들기 위해 하루종일 불을 꺼놓고 엎드려 있기도 하고 ‘나는 혼자다’라고 되뇌이면서 현수의 감정을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그런 송강의 연기에 대한 고민은 눈빛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응복 감독 역시 송강의 눈빛 연기가 매력적이라고 강조할 정도.
이런 고민의 과정들 덕에 송강은 성장했다. 송강은 스스로도 “‘스위트홈’을 통해 감정의 폭이 깊어졌다고 느낀다. 가장 어두운 면을 끌어올리려 하다보니 감정이 깊어지고 감정의 폭도 넓힐 수 있었던 거 같다”고 자평했다. 연기적인 고민을 할 땐 진지하지만, “실제론 겁이 많아서 크리처물을 못본다. ‘스위트홈’이 실제상황이라면 전 집밖으로 절대 나가지 않았을 거다”라며 해맑은 미소를 짓기도 했다.
시즌2 가능성에 대해 묻자 송강은 “반응이 좋다면 한다고 들었다. 개인적으론 했으면 좋겠다”며 “이미 상상도 많이 했다. 상욱의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와 기억상실에 걸린 현수의 기억을 되돌려줄 수도 있고, 현수가 연구의 대상이 될 수도 있을 거 같다. 저도 여러방면으로 생각하면서 하루하루를 그렇게 보내고 있다”고 기대감을 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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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감을 극복하기 위한 송강만의 방식은 바로 ‘일기’였다. “지난 4년동안 최종 오디션에 연달아 떨어지며 좌절도 많이 겪었다. 그럴 때 저를 견디게 해줬던게 일기다. 일기장에는 그날그날 느꼈던 기분을 썼다. 제 얼굴을 프린트해서 붙이기도 하고 행복함, 우울감 혹은 오늘 느낀 배울 점들을 적었다. 이런 과정들을 통해 마음이 점점 단단해지면서 지금의 저를 만든게 아닐까 싶다. 물론 아직 부족하고 발전해야겠지만 말이다.”
2017년 tvN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로 데뷔한 송강은 지난해 ‘좋아하면 울리는’에 이어 ‘스위트홈’까지 주인공을 꿰차며 ‘넷플릭스의 아들’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필모그래피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작품을 넷플릭스에서 선보인 송강은 내년 방송을 앞둔 tvN 새 드라마 ‘나빌레라’의 주인공에도 캐스팅됐고,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 출연도 확정되며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희노애락을 표현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송강은 “틀에 갇히지 않고 날 것의 감정을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더욱 성숙해져서 느와르 장르에도 도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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