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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997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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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은 최근 종영한 MBC ‘카이로스’에서 공무원 준비생이자 편의점 알바생 한애리로 분했다. 치열한 삶 속에 놓인 청춘을 연기하며 오랜기간 고수해 온 긴 생머리도 숏커트로 잘라냈고, 웃음기 걷어낸 감정신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이세영에게도 ‘카이로스’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그는 “대본이 굉장히 흡인력이 있었다. 전체적인 이야기도 매력적이었고 ‘한애리’라는 캐릭터도 여러 면에서 도전해보고 싶은 요소들이 있었다”며 “대본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이 강한 상태에서 감독님을 뵀는데, 감독님과 대화하며 이 이야기가 어떻게 구현될지에 대한 기대감과 좋은 작품을 이끌어 주시겠다는 신뢰,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가장 중요시했던 부분은 무엇일까. “일단 스토리가 중점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서사가 촘촘하게 끌고 나가는 극이니까 인물이 돋보이기 보다는 극 안에서 자연스럽게 호흡해야 한다는 마음이었다. 거기에 이세영이란 배우에 많이 익숙해졌을 시청자 분들께 애리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약간의 바람을 더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해 주시는 헤어컷도 그 중 하나였다. 애리를 준비하고 표현해내는 모든 과정이 순탄할 거라고 예상하진 않았고, 끝까지 잘 마무리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집중했던 것 같다. 작은 부분이지만, 편의점 아르바이트 장면에선 등산화를 신는 등 생활감 느껴지는 디테일들에 많이 신경 썼다. 편의점에서 물건을 옮기고 하다 보면 발을 다칠 수 있어서 실제로 등산화를 신어야겠더라. 스탭들 반대가 심했는데 ‘진짜 애리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 라는 마음으로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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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월간 살아온 ‘한애리’는 이세영에게 무엇을 남겼을까. 그는 “애리라는 씩씩하고 용감한 친구를 남겨줬다. 현재를 조금 더 소중하고 절박하게 살아갈 이유에 대해 되새길 수 있었던 작품이다. 그리고 함께 작업한 감독님, 동료들과의 추억과 경험도 남았다. 이건 사실 매 작품 언급하지만 작품을 통해 모든 인연이 소중하고 특별하기 때문에 매번 진심으로 얘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세영은 소중한 인연들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그는 “신성록 배우와 ‘트로트의 연인’ 이후 6년 만에 재회했다. 그때도 좋은 배우, 멋진 배우였지만 다시 만난 신성록 배우는 더 눈부시게 도약해 있어서 감회가 정말 새로웠다. 서로 더 성장한 모습으로 좋은 작품에서 만나서 매우 기뻤고, 다만 막상 촬영을 같이 많이 못 해서 아쉬웠다. 그래서 끝나고 물어봤다. “다음 작품 상대역이 이세영이라고 하면 또 할 거냐”고. 그렇다고 하더라(웃음). 나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안보현, 남규리 배우 역시 붙는 장면이 별로 없었지만, 현장에 응원하러도 와 주시고 그랬다. 리딩을 최종화 빼고 매회 모여서 했는데, 볼 때마다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듣고 하면서 감정적으로 더 가까워진 것 같다. 아무래도 7개월이란 시간을 함께 했으니, 직접적으로 함께하는 촬영이 많이 없었어도 정들고 가족이라는 생각이 든다. (남)규리 언니가 특히 사랑스럽다. 서로 문자도 주고받고, 자주 만날 수가 없으니 내가 별을 접어서 언니 대기실에 두고 그랬다”고 회상하며 “강승윤 배우는 극 중에서 제일 많이 호흡을 맞췄다. 정말 좋은 연기자라고 생각한다. (강)승윤 씨뿐 아니라 이주명 배우도 함께 셋이서 밥도 자주 먹고, 사진도 많이 찍고, 서로 연락하며 케미를 쌓아갔다. 그런 호흡들이 화면에서도 ‘찐친’으로 보였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 두 분에게서 얻은 에너지가 정말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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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그는 “‘카이로스’는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할 수 있었고, 한애리라는 캐릭터와 동료 배우분들, 감독님, 스탭분들, 우리 이야기를 끝까지 응원해 준 시청자분들을 남겨준 소중한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더 이상 촬영을 할 수 없어서 아쉽다. 결과물에 대한 아쉬움은 전혀 없는데 애리와 ‘카이로스’를 떠나보내는게 아쉽다”며 “조금 복잡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저희 드라마를 사랑해주시고 끝까지 지켜봐 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미흡하지만 나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연말연시는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건강하고 따뜻하게 보내셨으면 좋겠다. 새해에는 더 좋은 일만 가득하시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고 있다. 모두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건강이 최고다”라고 당부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프레인TPC,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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