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석 "故송해 '전국노래자랑' 130세까지 하길 바랐는데…"

[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방송인 남희석이 KBS 2TV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 부담스럽다면서 고(故) 송해를 언급했다.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가 29일 공개한 영상에는 남희석과 이경규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이경규는 지난 3월부터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맡고 있는 남희석에게 "네가 MC 하게 될 줄 몰랐다"고 놀라워했다. 남희석은 "어렸을 때부터 '전국노래자랑' MC에 대한 꿈은 있었다. 코미디언이라면 누구나 갖는 꿈이잖아요"라고 답했다.

다만 남희석은 "어릴 때는 몰라도 커서는 그런 꿈을 갖는 게 좀 불손하잖아요. 송해 선생님 계신데 '언젠가 내가 해야지' 이건 말도 안되고"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남희석은 또 "송해 선생님이 120~130살까지 하셨으면 했던 게 후배의 마음이었다"면서 "그런데 어떻게 하다 보니까 기회가 와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노래자랑' MC를 맡게 돼 부담도 된다면서 "너무나 큰 산이 있던 거잖아요. 그 산과 계속 비교될테고 제가 뭐라고 MC 바뀌었다고 한순간에 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천천히 가보자. 그리고 내가 주인공이 되면 안된다고 생각하니까 제 멘트는 많이 없어도 되니까 나오시는 분들만 재밌으면 되니까"라고 말했다.

"시청률에 대한 부담도 있겠다"는 말에 "다행히 지금 시청률이 조금 올랐다. 6%대다. 안정화된 느낌이 있다. 내가 충청도 사람 성격이라 조금 기다리고 1년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남희석은 이경규의 전화 한 통이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야 너하고 싶은대로 해, 괜찮아 신경쓰지마" 그 말이 가장 큰 응원이었다고 했다.

그러자 이경규는 "왜냐하면 너의 개성이 있거든, 그건 네 마음대로 하면 돼, 그러다 보면 그게 네 것이 된다고"라며 "얼굴 자체가 구수하고, '전국노래자랑'에 딱 맡는 거 같다"고 남희석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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