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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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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가수 하춘화가 고(故) 개그맨 이주일과 일화를 돌아봤다.

8일 방송된 채널A 토크 예능물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하춘화는 1977년 이리역에서 발생한 대형 열차 폭발 사고를 언급하며 이주일을 떠올렸다.

그는 "공연이 오후 9시에 시작하는데, 9시10분쯤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공연장 지붕이 그대로 무너졌다. 전쟁이 난 줄 알았다"면서 "곳곳에서 신음 소리가 났다. 이주일 씨가 전쟁 난 줄 알고 나를 업고 도망을 갔다"고 기억했다.

특히 "이주일의 머리를 밟고 올라 담을 넘었는데 알고 보니 그의 머리뼈가 함몰됐었더라"며 고인의 미담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주일 씨가 우스갯소리로 공연 때 '하춘화 씨가 머리 밟고 내려온 뒤로 머리카락이 안 난다', '밥줄 끊길까 봐 데리고 나왔다'고 해서 관객들이 웃고 그랬다"며 고인을 그리워했다.

1977년 11월11일 전북 이리역에서 화약을 가득 실은 열차가 폭발해 하춘하와 이주일이 공연하던 삼남극장을 비롯 반경 8㎞이내가 큰 피해를 입었다. 1400여 명의 부상자와 59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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